KT LTE폰 내달 출시…삼성 “기다렸다”

일반입력 :2011/11/23 15:28    수정: 2011/11/25 13:42

김태정 기자

KT가 이르면 내달 8일 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 출시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 제품을 선택, 휴대폰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는 상황.

삼성전자는 LG전자, 팬택 등과 LTE 스마트폰 판매 경쟁을 치열히 벌이는 중이다. 우군으로 나선 KT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서 KT의 2G 종료를 승인했다. 2주의 유예기간을 둔 뒤 내달 8일 자정 2G를 종료해도 된다는 내용이다.

2G 종료로 가용 주파수륵 확보하게 된 KT는 이르면 내달 8일부터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제조사 입장으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이외 스마트폰을 팔아줄 이동통신사가 늘어난 셈이다. KT는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S2 HD LTE’ 등 2종을 첫 LTE 스마트폰으로 선택했다. 최고급 사양 신제품으로 LTE ‘지각’을 만회하겠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고 사양 LTE 스마트폰을 KT에 공급해 입지를 더 강화할 것”이라며 “과거 갤럭시 시리즈 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주 기준 삼성전자 국내 LTE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30만대. LG전자와 팬택은 각각 15만대씩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그래도 판매량이 앞선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KT까지 유통망으로 확보하자 경쟁사들은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한 제조사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워낙 많은 모델을 출시하는데 유통망도 확대한 만큼 당분간 앞서갈 것”이라며 “내년에 LTE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면 판세 변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는 화면에 바로 손필기하는 기능을 탑재, 해외서 화제를 모은 제품이다. 1.5㎓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8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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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2 HD LTE’는 4.65인치 ‘HD 슈퍼AMOLED(1280X720)’ 16:9 화면으로, 손안의 HD 영화관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웠다. 진저브레드 OS와 1.5㎓ 프로세서, 800만화소 카메라 등이 핵심 사양이다.

KT 측은 “내년까지 총 1조3천억원을 투자해 LTE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며 “다양한 스마트폰과 태블릿 출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