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경표 아키에이지, 中서 집중 조명…왜?

일반입력 :2011/11/23 13:01    수정: 2011/11/23 13:07

‘아키에이지’가 중국 현지 미디어와 이용자의 집중 조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텐센트의 단독 게임쇼에 출품된 이 게임은 즐길 콘텐츠가 방대하다는 현지 이용자의 호평과 시장의 관심을 사로잡으면서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는 평가다.

텐센트카니발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단독 게임쇼 블리즈컨과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와 비교될 정도로 규모가 큰 행사로 알려졌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게임사 텐센트의 게임쇼 텐센트카니발(TGC)이 지난 20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 행사는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게임과 신작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19~20일 양일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다.

올해로 3회째를 잡은 이 행사엔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중국명 상고세기)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중국명 검령) 등이 메인 부스에 출품, 현지 이용자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었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특히 아키에이지의 중국 반응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에 참여한 게임관계자는 블레이드앤소울이 중국 현지 이용자의 시선을 모두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를 뒤집었다고 총평했다.

이는 아키에이지의 게임성이 우리나라 뿐 아닌 중국 현지 이용자를 매료시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키에이지는 소모성 콘텐츠가 아닌 엔드콘텐츠를 내세워 이용자 간의 단합과 갈등, 그리고 하이징 시스템 등의 자유도를 극대화 한 작품이다.

또 중국 내 게임 검색 지표로 활용되는 바이두를 보더라도 텐센트카니발 기간 동안 아키에이지에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두 게임의 바이두지수를 보면 확연한 차이를 나타낸다. 지난달 24일부터 약 한달 동안 아키에이지의 바이두지수는 텐센트카니발 기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블레이드앤소울의 바이두지수는 큰 차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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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지수는 중국서 이슈를 판단하는 지표다. 각 게임사는 중국 내 시장 공략에 앞서 바이두지수를 참고해 마케팅 계획을 수립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복수의 업계관계자는 “엔씨소프트가 그동안 중국 시장서 빛을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신작 블레이드앤소울에 대한 중국 현지의 기대감이 낮은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의 게임성 외에도 리니지의 아버지 송재경이란 타이틀을 등에 업고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