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패드3로 세계최대 PC업체 등극

일반입력 :2011/11/23 08:38    수정: 2011/11/23 16:22

이재구 기자

애플이 아이패드3 출시로 내년 하반기 이전에 세계최대 PC업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최대 PC공급업체는 HP이며, 당초 시장조사업체들은 내년부터 레노버가 이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었다.

커낼리시스는 21일(현지시간) 애플이 내년초 아이패드3를 내놓으면서 HP를 제치고 세계최대 PC업체로 등극할 것이며 시점은 내년 하반기 이전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또 애플은 이미 HP와 4분기 PC시장에서 1위 PC공급자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고 전했다.

커낼리시스는 태블릿PC의 대명사가 된 아이패드가 지난 해 PC시장의 역동성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고 분석하고 이미 애플이 지난 3분기를 기점으로 전세계 PC시장의 2위업체가 돼 있다고 전했다.

커낼리시스는 올해 전체PC시장은 지난 해보다 15% 늘어난 4억1천500만대의 PC가 출하될 것으로 전망했다.전세계 태블릿시장 출하 규모는 올 연말까지 5천900만대에 이를 전망이며 4분기 출하량은 2천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HP와 4분기 시장 수위 다툼

연말성수기가 들어있는 4분기 중 태블릿PC시장 주도 제품은 아이패드가 되겠지만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출시된 킨들파이어와 누크태블릿도 시장판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팀 컬링 커낼리시스분석가는 “애플은 핵심시장인 미국에 의존하긴 했지만 9%였던 세계PC시장 점유율을 4개 분기만에 15%로 끌어올렸다면서 그러나 올 4분기에는 킨들파이어와 누크라는 가격경쟁력을 가진 엄청난 경쟁자로 인해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애플은 HP와 4분기에 PC시장에서 공급1위 업체지위를 놓고 다투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애플은 HP를 넘어서기 전에 아이패드3 출시를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올해 4억1천500만대에 이를 전망인 PC시장을 견인하는데는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2억1천100만대 규모의 노트북 노트북 판매도 한몫했다.

커낼리시스는 울트라북이 사용자들이 원했던 기술혁신을 가져오면서 향후 5년간 노트북 시장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아울러 내놓았다.

마이클 카우 커낼리시스분석가는 “울트라북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면 가격도 상당히 떨어지게 될 것”이며 “대당 800달러에 이르는 울트라북 최신버전의 800달러에 이르는 가격이 소비자들의 대량구매에 실질적인 장벽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많은 고객들이 울트라북 설계를 받아들이게 되면 부품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중적 소비자 보급가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 보았다.

■ 올해 전체 PC시장 18% 성장...태브릿 제하면 6% 감소

올해 PC출하규모를 지역별로 보면 북미시장은 4분기 3천200만대를 포함, 1억300만대가 될 전망이다. 또 올해 전체 PC시장 규모는 태블릿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해보다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을 제외한 올 PC시장은 지난 해보다 6% 줄어들 것으로 보았다. 다만 물량은 4분기에 3천만대 출하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태블릿을 제외한 PC시장위축의 최대 요인으로는 서유럽의 경제위기가 꼽혔다. 또 현재진행형인 미국시장의 경제문제도 4분기 PC출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변수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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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낼리시스는 4분기에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지역으로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국가들을 꼽았다. 이 지역의 4분기 출하는 4천만대, 연간 출하는 1억5천300만대애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전체적으로는 브릭스 4국(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은 올해 전세계 PC시장 규모의 2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