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에어, 울트라북 인기에 ODD '직격탄'

일반입력 :2011/11/20 14:31    수정: 2011/11/20 15:43

남혜현 기자

노트북 필수 부품으로 여겨졌던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시대가 저물고 있다. 맥북에어, 울트라북 등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 인기를 얻으면서 PC제조업체들이 제품 부피를 줄이기 위해 ODD를 제외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美 씨넷은 19일(현지시각) 애플이 내년 초 발매를 목표로 15인치 맥북에어를 준비중이며, 해당 제품에서 ODD를 제외할 계획이라고 나인투파이브맥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인 지난해 연말, 15인치 맥북에어를 출시하려 했으나 모니터와 키보드가 이어지는 경첩(힌지) 부분 문제로 이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애플은 현재 인텔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15인치 맥북에어를 준비 중이며, 내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08년 ODD를 제외해 혁신적으로 두께를 줄인 맥북에어를 처음 발표했다. 맥북에어가 인기를 얻고, 애플의 노트북 시장 점유율이 올라가면서 경쟁 PC업체들도 이 제품을 겨냥한 대항마를 개발해내기 시작했다. 울트라북이 하나의 사례다.

연초 CES에선 연내 약 50여개의 울트라북이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이 제품 중 다수는 ODD를 채택하지 않았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선 부피가 많이 나가는 ODD를 제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씨넷은 ODD가 향후 더 빠르게 쇠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까지 ODD가 노트북에 필수 탑재됐던 것은 PC제조업체들의 의지가 아니라, 디자인 콘셉트 테스트에 관여하는 포커스 그룹의 의견 때문이었다는 설명이다.

외신은 스티브 잡스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ODD를 집어 넣는 대신, 그렇지 않은 제품을 선보여 인기를 얻었다며 모든 PC와 노트북에서 ODD가 사라진다는 것이 아니라 ODD를 제외한 제품 출시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라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