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전국망 카운트다운…SKT-LGU+ 맞불

일반입력 :2011/11/15 13:56    수정: 2011/11/15 15:17

김태정 기자

이르면 올 연말에서 내년 초까지 4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이 시단위로 완성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간 망구축 속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현재까지 나온 발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오는 12월 말, SK텔레콤은 내년 4월 전국 시단위로 LTE 망을 확대한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앞당겨진 것이다.

일단은 LG유플러스가 앞섰지만 SK텔레콤은 망의 촘촘한 정도와 인터넷 속도 등을 자신하기에 대결이 더 흥미롭다. 장동현 SK텔레콤 마케팅부문장은 15일 간담회서 “2013년 예정이었던 LTE 전국망 구축을 8개월 가량 앞당겨 내년 4월까지 마칠 것”이라며 “2조원에 달하는 투자액을 LTE망 확대에 집중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달 초까지도 “LTE 전국망은 2013년 예정”이라고 밝혀왔지만 급작스럽게 8개월 조기 구축 전략을 내놨다. 연말까지 LTE 전국망을 완료하겠다고 나선 LG유플러스에 대한 반격 의미로 해석된다.

장 부문장은 “경쟁사가 우리보다 먼저 전국망을 구축한다고 발표했지만 망이 얼마나 촘촘할지 의문이다”며 “내년 4월부터 LTE가 터지는 장소는 우리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곧, LG유플러스가 전국 시단위에 LTE 망을 구축해도, 골목이나 빌딩 지하 등 서비스 가능 지역은 SK텔레콤이 더 많을 것이라는 공격형 메시지다. 이와 관련 LG유플러스 측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SK텔레콤의 공격이 (LTE)후발주자이기에 나왔다는 설명. 84개시를 넘어 읍·면 단위 구축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내놨다.

LG유플러스 고위 관계자는 “84개시 LTE 구축은 크게 자랑할 일이 아니다”며 “우리는 내년 6월까지 전국 읍·면에 LTE가 터지게 할 예정인데 경쟁사가 어떻게 나올지 오히려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망의 촘촘함을 비롯한 품질 관련 경쟁은 더욱 자신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LTE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26만명, LG유플러스는 19만명 정도다.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 대비 약 12일 먼저 LTE 개통을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막상막하의 기록이다. 양측 모두 연말 LTE 가입자 수 50만명 돌파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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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회사 LTE 하루 개통량 역시 1만~1만5천대로 엇비슷한 가운데 SK텔레콤이 다소 앞섰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KT도 이르면 이달 중 LTE를 시작한다. LTE 망을 서비스 시작이 가능할 정도로 구축했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맞설 파격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