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프라이버시 보호, 앱 하나로 해결

일반입력 :2011/11/13 12:32    수정: 2011/11/13 12:45

김희연 기자

페이스북에서 프라이버시 보호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게시된 담벼락이나 댓글을 삭제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등장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이나 사견이 담긴 게시물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씨넷뉴스는 마이클 데바인이라는 한 프로그래머가 프라이버시 보호관리가 가능한 안드로이용 앱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구직활동을 펼치면서 회사 관계자들이 자신이나 친구들의 페이스북 활동을 감사한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정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게 됐다.

데바인은 씨넷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나는 매우 감정적인 사람이다”면서 “평소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에게 재밌는 글이나 강한 정치적 성향이 담긴 담벼락을 많이 남겨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페이스북만을 보고 단편적으로 나를 판단하고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 때문에 프라이버시와 관련된 내용이 담긴 담벼락이나 댓글을 정리하고 싶었다”고 앱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엑스폴리에이트’로 불리는 데바인이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은 사용자 게시물의 앱을 일괄적으로 삭제할 수 있다. 쉬운 예를 들면, 사용자가 특정 기간 동안에 게시된 담벼락이나 친구 담벼락 게시물까지 기간 만 설정하면 모두 삭제할 수 있다. 아울러 게시한 담벼락이나 댓글에 대해 모든 종류의 콘텐츠를 선택해 삭제도 가능하다.

씨넷뉴스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이 항상 최신 콘텐츠로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날마다 자신에 사생활에 대해 공개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고 데바인은 말했다.

데바인은 “실제로 특정 시점이 지난 페이스북의 게시물은 삭제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다”면서 “그냥 무심코 둔 담벼락 게시물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기는 것보다는 삭제하는 편이 더 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엑스폴리에이트는 실질적으로 페이스북용 고급 필터링 기능을 제공하는 앱이라고 볼 수 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좀 더 분별력있게 자신의 게시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다면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게시물을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은 없을까?

그러나 데바인은 이 기능을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는 것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모바일 앱에서 키워드 분석기능을 제공하는 것은 너무 무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 기능을 제공하면 모바일을 통한 다른 기능 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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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플로에이트 사용자들은 그들의 담벼락이나 댓글관리를 통해 페이스북 상에서 프라이버시 보호기능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엑스플로에이트의 아이폰 버전은 곧 출시 예정에 있으며, 이 앱은 2.99달러에 다운로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