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한 바이어들…지스타 B2B ‘북적’

일반입력 :2011/11/12 16:10    수정: 2011/11/13 12:46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게임쇼 ‘지스타2011’현장.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만큼이나 분주한 이들이 있다. 바로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바이어들이다.

이들의 발걸음은 행사장에 즐비한 게임업체 부스 뿐만 아니라 행사장 바깥에 별도로 마련된 B2B 부스로도 속속 향했다. 지난 10일 개막 직후부터 폐막을 앞둔 현재까지 B2B 부스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한국산 게임을 만나려는 해외 바이어들로 북적였다.

주최측 관계자는 “지난해 지스타 현장에선 22개국 100여개 업체가 참가, 3천600건에 달하는 해외 업체 수출상담이 진행됐다”며 “올해는 28개국 141개 해외 업체가 초대돼 더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매년 지스타 B2B 부스를 통한 수출 실적이 놀라운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수출계약 53건, 2천8백만달러(한화 312억원)를 기록, 지난해엔 수출계약 166건, 1억9천만달러(한화 2210억원)를 달성했다. 주최 측은 올해 3천억원에 가까운 수출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B2B관에는 신작 게임 출시를 앞두고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국내 중견 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올해 B2C관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한빛소프트는 B2B관을 통해 순수 국내 개발력으로 만든 축구 매니지먼트 게임 ‘FC매니저’ 태국 진출 계약을 맺었다.

이미 B2C관에서 ‘열혈강호2’라는 타이틀 하나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한 엠게임은 B2B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과 연일 활발한 상담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엠게임 관계자는 “B2C관이 호황을 이루고 있을 뿐 아니라 B2B관도 상담이 줄을 잇는데다 해외 바이어들의 반응이 좋아 기대 이상의 해외 수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라고나 온라인’을 서비스하는 라이브플렉스 역시 자체 서비스하고 있는 북미와 이미 진출한 대만이나 홍콩 외 러시아 등의 새로운 해외 판로를 찾고 있다.

동양게임즈는 로마시대 검투사를 소재로 한 신작 게임 ‘글라디우스(Gladius)’의 주요 콘텐츠와 시연 버전을 B2B관을 통해 선보였다. 이외에 현재 서비스 중인 아포칼립스, 레이싱매니저 등도 볼 수 있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한중 합작으로 개발 중인 무협 게임 ‘그레이트마스터(Great Master)’를 B2B관을 통해 국내외 업체들에게 소개하는 공식 자리를 마련했다.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이번 지스타 B2B를 통해 해외 업체들에게 그레이트마스터를 처음으로 소개할 기회를 갖게 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중국 내에서 CBT를 거치고 상용화 서비스 직후 국내에도 론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B2C관의 화두였던 모바일게임은 B2B관에서도 화제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허브센터는 입주 기업들의 다양한 스마트폰 게임들을 소개해 바이어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KTH는 현재 개발 막바지에 다다른 ‘풋볼매니저 온라인’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모바일 소셜게임(SNG) ‘헬로씨푸드’, ‘헬로카푸치노’와 신작 RPG ‘와일드프론티어EX’, ‘크로이센2’, ‘드래곤의 전설’ 등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모바일 콘텐츠 전문 퍼블리셔인 인크로스는 자체 브랜드 ‘디앱스(TheApps)’와 자회사인 스마트폰 게임 개발업체 ‘플레이빈(Playbean)’의 작품으로 집중 조명받았다.

해당 부스에는 인크로스가 현재 퍼블리싱하고 있는 ‘쉐도우건’, ‘트라이얼 익스트림’, ‘필드러너’, ‘플랜츠.vs.좀비’, ‘팜 프렌지’, ‘스프링클’ 등 총 20여종의 히트작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플레이빈의 자체 개발작 ‘홈런 히어로즈’의 시연버전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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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 관계자는 “600만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터키 최대의 게임포털 ‘조이게임’과 일본의 최대뮤직포털사인 ‘MTI’가 홈런히어로즈에 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인크로스는 퍼블리셔로서 해외로 진출하고 싶은 국내 개발사와 또는 국내 진출을 원하는 해외업체와도 상담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