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삭제?…위저드리온라인 국내 상륙

일반입력 :2011/11/11 15:10    수정: 2011/11/11 15:23

특별취재팀

<부산=특별취재팀>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게임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중국은 자국산 게임 개발 발굴에 집중하고 있고, 일본은 비디오 게임 시장의 틀에서 벗어나 온라인 게임과 SNG 서비스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 이용자는 온라인 게임의 매력에 흠뻑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토종 온라인 게임인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테일’ ‘팡야’ ‘페이퍼맨’ 등이 일본 현지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면 연말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을 뒤흔든 작품은 무엇일까. 복수의 전문가는 일본 게임사 게임팟이 서비스 중인 극하드코어 던전형 1인칭 액션 RPG ‘워저드리온라인’을 꼽는다.

위저드리온라인은 지난달 첫 서비스를 시작한지 2주 만에 누적 회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정식서비스 첫 날에는 매출 10만 달러(한화 약 1억2천만 원)를 달성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워저드리온라인 한국 진출, 지스타가 분수령”

지스타 개막에 앞서 파라다이스 호텔 로비 1층에서 만난 우에다 슈헤이 게임팟 대표. 그는 위저드리온라인에 대해 “전작의 게임성을 계승하고 온라인 게임 버전에 최적화된 그래픽과 조작법, 액션성을 내세워 일본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워저드리온라인은 원작 위저드리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시장서 화제가 됐다. 이 게임은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도 이용자의 유입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공개서비스 이후 2주 만에 누적 회원 가입자 수 2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단기간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워저드리온라인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던전 플레이에 특화된 게임 방식과 액션성, 스릴감, 그리고 공포감을 강조했기 때문”이라며 “원작과 같은 방식의 캐릭터가 죽으면 삭제된다는 것 자체가 위저드리온라인의 재미고 인기를 얻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워저드리온라인은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캐릭터가 사망하면 레벨이 다운되거나 삭제된다. 저레벨 캐릭터는 부활이 쉽지만 고레벨로 올라갈 수 록 부활 확률이 줄어들고 결국 캐릭터가 삭제될 수 있다는 것. 이는 디아블로2의 하드코어 캐릭터 모드와 비슷하다.

또 캐릭터의 체력(HP)은 물약이 아닌 여관에서 쉬거나 던전 곳곳에 배치된 샘물을 통해 채울 수 있어 캐릭터의 죽음에 대한 스릴감을 극대화했다는 것이 게임팟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게임성은 일본 이용자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게임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보다 색다른 게임을 찾아온 게임 이용자는 위저드리온라인의 서비스 일정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대해 우에다 게임팟 대표는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해 퍼블리셔사와 접촉을 하고 있다. 위저드리온라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퍼블리셔사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지스타 행사를 통해 게임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스타가 한국 서비스 일정을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게임팟은 지스타2011 기간 동안 B2B관 B14호에서 우리나라 게임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위저드리온라인 외에 신작 게임을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소넷의 100% 자회사인 게임팟은 위저드리온라인 서비스에 앞서 팡야, 페이퍼맨 온라인 등으로 입지를 굳힌 게임전문서비스회사다.

■화제의 게임 위저드리온라인은 무엇?

워저드리온라인은 극하드코어 액션 RPG 장르로 PC패키지 및 콘솔 게임 워저드리를 모티브로 개발, 출시 전부터 눈길을 끈 작품이다.

이 게임은 약 4년여 개발 기간 끝에 탄생했다. 투입된 개발인력만 50여명. 이 게임은 캐릭터가 죽으면 삭제된다는 게임성을 내세워 일본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워저드리온라인의 게임성은 일본 뿐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됐다. 단편일률적인 MMORPG와 MORPG 장르와는 다른 게임요소가 대거 포함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두운 분위기로 꾸민 던전과 요소 곳곳 배치된 함정, 각종 스킬로 적을 현혹하고 회피하며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 게임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했다고 전해졌다.

관련기사

워저드리온라인의 원작인 ‘위저드리’는 ‘울티마’ ‘마이트앤매직’ 등과 함께 80년대 국내외 시장을 주도했던 빅4 RPG 게임으로 유명하다. 이 게임은 높은 수준의 난이도와 던전에서 살아남아야한다는 극강의 하드코어 액션을 내세워 지금까지 수많은 마니아 층을 형성한 상태다.

1인칭 시점으로 플레이가 가능한 위저드리온라인은 ‘마비노기영웅전’ ‘테라’ ‘드래곤네스트’ 등과 비교되며 우리나라 시장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