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블랙베리서 지메일앱 지원 중단

일반입력 :2011/11/10 16:51

정윤희 기자

구글이 블랙베리에 지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영향력이 축소되고 있는 블랙베리보다 아이폰 등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9일(현지시각) 구글이 리서치인모션(RIM) 블랙베리폰의 지메일 앱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블랙베리에서 지메일 앱을 사용 중인 이용자는 계속 쓸 수 있지만, 신규로 내려 받을 수는 없게 됐다. 만약 블랙베리 이용자가 지메일을 사용하려면 웹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해야 한다.

구글은 “지메일은 지난 2009년부터 블랙베리 5.0 버전 등에서 지원해왔기 때문에 별도의 앱은 필요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 블랙베리에서 지메일을 쓰는 이용자들은 대부분 모바일 브라우저를 통해 접속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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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외신들은 구글 지메일 지원이 중단되면서 블랙베리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블랙베리의 장점 중 하나로 꼽히던 문서 작성과 이메일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RIM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밀려 점유율이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RIM의 점유율은 10%로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