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그라3 출시...쿼드코어 태블릿 개막

일반입력 :2011/11/09 18:37    수정: 2011/11/10 09:57

손경호 기자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쿼드코어 시대가 개막했다. 엔비디아는 네 개의 프로세서 코어를 사용하는 테그라3(칼엘)가 아수스의 태블릿인 Eee 트랜스포머 프라임에 탑재됐다고 9일 발표했다.

테그라3는 듀얼코어인 테그라2에 비해 그래픽 처리속도는 최고 3배 이상 빨라졌으며, 최대 61% 가량 전력소비를 감소시켜 12시간 동안 고화질(HD)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고 엔비디아측은 설명했다.

테그라3에 사용된 핵심기술은 가변 대칭형 다중처리(Variable Symmetric Multi Processing, vSMP) 기술이다. ARM의 코텍스-A9기반인 네 개의 코어 이외에 저전력 공정기술을 적용한 ‘컴패니언 코어’를 사용했다. 음악재생·일반 동영상 재생과 같이 저전력 작업을 하는 동안에는 주요 4개의 코어를 완전히 정지시키는 대신 컴패니언 코어를 작동시킨다. 웹브라우징·멀티태스킹이나 게임과 같이 고성능이 필요한 작업에서는 컴패니언 코어 작동을 중지하는 대신에 필요로 하는 성능에 따라 4개의 핵심코어를 차례로 작동시킨다.

차정훈 엔비디아코리아는 테그라3 담당 이사는 “컴패니언 코어는 운영체제(OS)와 무관하게 작동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앱이나 OS개발자인 구글이 추가작업을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 테그라3는 그래픽 성능을 높이기 위해 12개 코어를 사용하는 지포스 그래픽 프로세서(GPU)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 게임 속에서 보다 사실성을 더할 뿐 아니라 스테레오3D를 지원해 개발자들이 차세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실현할 수 있도록 했다. 엔비디아는 이 프로세서를 통해 게임 콘솔에 버금가는 그래픽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3D비전 기술이 적용돼 오픈GL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스테레오 3D로 전환해 이용자들이 대형화면 3DTV에서 HDMI1.4 기반 3D 동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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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테그라3로 이(Eee) 패드 트랜스포머가 고성능에 높은 에너지 효율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며 “모바일 컴퓨팅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제리 쉔 아수스 CEO는 “테그라3의 기술력이 경이롭다”며 “엔비디아와 긴밀히 협력해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