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왼팔' 제이 엘리엇 "혁신은 CEO 몫"

일반입력 :2011/11/09 08:57

남혜현 기자

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바로 CEO다

스티브 잡스가 '나의 왼팔'이라 불렀던 애플 前 수석부사장 제이 엘리엇이 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CEO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찬 강연회를 가졌다.

제이 엘리엇은 이날 '잡스 없는 애플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주제로 2시간 가량 특강을 펼쳤다. 강연은 주로 자신의 저서인 '아이리더십'에 수록된 내용과 스티브 잡스의 일화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엘리엇은 이 자리에서 CEO 역할론을 강조했다. 기업이 변하려면 CEO 부터 혁신을 감행해야 하며,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스티브 잡스였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업이 변화하려면 CEO 자신부터 혁신을 단행해야 한다며 CEO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품과 그들이 제품의 가치에 눈뜨게 하는 위대한 브랜딩 사이를 조화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애플의 '다르게 생각하라' 캠페인을 생각해보라며 잡스는 항상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를 단순화 시켰고, 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바로 CEO라고 덧붙였다.

스티브 잡스가 남긴 유산으로는 '혁신'과 '창의성'을 꼽기도 했다.

엘리엇은 잡스의 가장 큰 유산은 그가 세상에 남긴 위대한 제품과 그의 죽음에 대해 애플 소비자들이 그를 추모하는 모습이라며 이는 미래 소비자들이 원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꿰뚫는 혁신적 통찰력과 소비자를 새로운 디지털 정보의 세계로 이끄는 그의 창의적인 제품개발 능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잡스가 없는 애플이 향후 최소 3~5년까지 지금의 혁신과 창의 문화가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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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애플의 많은 팀들은 잡스의 비전과 그의 장기적인 제품 개발 로드맵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항상 2~3년 로드맵을 갖고 있는 애플은 잡스가 떠난후에도 최소 3~5년까지는 지금의 혁신과 창의적 문화를 이어나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강연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웅진씽크빅, 전경련 국제경영원이 주최했다. 제이 엘리엇은 이날 오후부터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리는 '테크플러스 2011'에 참석해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과 애플의 기업문화'를 강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