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 이용자 보안의식↑..."실천은 NO"

일반입력 :2011/11/08 17:25

김희연 기자

국내 전자금융 이용자들의 보안의식 수준은 높지만 실천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최근 금융보안연구원이 발간한 ‘전자금융 이용 및 보안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자금융 이용자들이 편리성보다 안전성에 중시하고 보안 의식 및 실천이 중요하다고 87.3%가 응답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42.1%가 인터넷/모바일 금융거래 비밀번호를 거의 변경하지 않고 있으며, 64.8%가 개인PC에 공인인증서를 보관하는 등 전자금융 이용자의 보안 의식 수준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보원 보고서는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는 만 18세 이상 54세 이하 성인 남녀 1천10명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이용 특성 ▲전자금융 거래 만족도와 선호도 ▲이용자 보안 의식 및 실천 수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전자금융 이용자 86.3%가 주 1회 이상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금융거래 이용방식으로는 81.4%가 ‘인터넷’을 통해 거래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CD/ATM', 모바일 뱅킹, 폰뱅킹 순으로 이용도가 높았다.

한편, 전자금융 이용 시 은행과 카드거래는 인터넷(모바일 제외) 및 CD/ATM, 증권거래는 인터넷과 모바일, 보험은 인터넷 및 ARS를 통해 주로 거래한다고 응답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학생은 CD/ATM, 30대 화이트칼라는 인터넷, 40대 서비스 판매직 및 주부들은 폰뱅킹을 이용해 주로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하고 있었다.

관련기사

다만 전자금융 이용자들은 전자금융 거래 시 편리성보다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응답했지만, 실질적인 사용이나 타인추천 의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이용절차의 편리성’과 ‘처리시간’을 꼽았다. 안정성을 중시한다는 응답과 달리 실제로는 편리성을 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곽창규 금융보안연구원 원장은 “국내 전자금융 이용자 이용행태 및 보안 실태를 개괄적으로 파악해 전자금융 이용자 보안 수준을 진단하고, 보안 강화를 위한 방향 수립에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