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외계인 찾지만 못 만났다”...공식발표

일반입력 :2011/11/08 14:43    수정: 2011/11/08 14:46

김태정 기자

“E.T는 없다?”

오바마 정부가 “외계 생명체에 대해 증거를 밝히라”는 누리꾼 탄원에 대해 “외계인과 접촉한 일 없다. 존재한다는 증거 역시 없다.”고 일축했다. 미 정부가 과거부터 외계인과 접촉해왔다는 얘기는 루머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8일(현지시간) 필 라슨 백악관 우주정책 담당은 “우리는 지구 밖 생명체가 존재한다거나 혹은 외계인이 인류와 접촉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지 않다”며 “지구와 아주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학적 가능성만 있다”고 홈페이지에 공식 답변을 올렸다.

이어 “(다른 별과의)거리를 따져봤을 때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우리와 만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악관 홈페이지에는 정부가 외계 생명체에 대해 아는 사실을 모두 공개하라는 2가지 청원이 제기됐고, 모두 1만7천명이 서명했다. 외계인 관련 음모론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던 백악관이지만, 서명자가 폭주하자 이례적으로 공식 답변을 내놨다.

청원 중 하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외계인 접촉설을 공식 인정하라고 촉구해 온 패러다임리서치그룹(PRG)이 제기했다는 부분도 눈에 띈다.

단, 미국이 항공우주국(나사)을 통해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연구하는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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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슨은 “외계인 존재 가능성을 놓고 나사가 몇몇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그래도 통계적 추정 외에 별다른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우주 비밀에 가장 근접한’ 지구인으로 불리는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외계인의 존재를 확신한다고 누차 강조, 이슈를 만들어왔다. 1천억개 은하에 우리 이외 지능을 가진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완벽히’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