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휘어지는 메모리 개발...상용화 가능

일반입력 :2011/11/08 12:26

김태정 기자

KAIST 신소개공학과 이건재 교수 팀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가 가능한 휘어지는 비휘발성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메모리는 휘어지는 기판(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위에 메모리를 쓰거나 읽거나 지우는 것이 가능한 기술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단말기’ 등 플렉시블 전자제품 개발에 꼭 필요한 기술이다.

그간 휘어지는 메모리 성질을 갖는 물질들이 보고되기는 했지만 메모리 셀 간의 간섭현상 때문에 소재 한 건당 하나의 데이터만 읽을 수 있을 뿐, 동시에 수많은 메모리를 처리할 수 없어 상용화가 불가능했다. 이 교수팀은 유연한 기판 위에 고성능의 실리콘 반도체를 구현한 뒤 전원이 꺼져 있을 때도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 ‘비휘발성’ 저항메모리를 대응시키는 방법으로 이 같은 간섭현상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수많은 메모리셀을 자유자재로 제어하면서 기능을 작동시킬 수 있게 돼 실제 플렉시블 전자제품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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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는 나노과학기술(NT) 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나노 레터스(Nano Letters) 10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으며 국내외 특허로도 출원됐다.

이 교수는 “플렉시블 전자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가장 필수적인 메모리를 구현해 냄으로써 자유자재로 휘어지고 어디에도 부착이 가능한 컴퓨터를 개발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