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없이 구동되는 메모리칩 등장

일반입력 :2011/11/08 10:40    수정: 2011/11/08 10:41

손경호 기자

별도로 배터리 없이도 자가발전을 통해 구동되는 메모리칩이 나왔다. 주로 전자태그(RFID)나 근거리무선통신(NFC)칩과 같이 휴대성이 높으면서도 전력소모량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 칩에 활용될 전망이다.

EE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필요한 전력을 스스로 공급하는 16킬로비트(kbit) 메모리칩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40년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100만번 데이터를 읽고 쓸 수 있다고 ST마이크로 측은 밝혔다.

이 칩(제품명 M24LR16E)은 기존에 낭비되는 전파와 폐열, 움직임에 따라 발생하는 동작에너지와 같은 미세한 에너지를 모아 메모리칩을 구동하는데 재활용한다. 교통카드를 리더에 찍을 때처럼 전자태그를 읽고 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파에너지를 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 제품은 전원을 꺼도 데이터가 그대로 남아있는 비휘발성 메모리(EEPROM)로 소형 전자기기에도 사용될 전망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이밖에 상점 내 가격표 대신 액정디스플레이를 설치해 가격을 표시하는 전자선반라벨(Electronic Shelf Label, ESL)에 사용되는 전자종이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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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노이트 로드리게스 ST마이크로 메모리 담당 본부장은 이러한 제품이 그린에너지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RFID는 공급망과 유통사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NFC기술은 2015년까지 매년 5억만개 이상의 휴대폰에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ST마이크로는 배터리 없이도 구동할 수 있는 메모리가 앞으로 널리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