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중견·신인 만화가들 한 자리에…왜?

일반입력 :2011/11/04 19:00    수정: 2011/11/04 19:05

전하나 기자

지난 3일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앞마당에 한국 만화계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이현세 허영만 박재동 등 중견 작가는 물론 강풀 윤태호 주호민 등 스타 웹툰 만화가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유는 바로 11회째를 맞는 만화의 날을 기념하고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은 지난 6월 조윤선 의원(한나라당)이 발의한 것으로 만화진흥 기금 조성과 만화진흥위원회, 한국만화자료원, 만화저작권 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조윤선 의원은 “국내 만화산업은 7천20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만화가 문화콘텐츠 시대의 첨병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관련 산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이날 만화가 오세영과 백성민 작가는 즉석에서 붓으로 욱일승천하는 말과 이를 타고 날으는 만화인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해당 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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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하우스’로 유명한 원수연 작가는 단상에 올라 “만화인들의 이익이 아닌 만화 콘텐츠를 보호하자는 의미에서 만화진흥에관한법률이 꼭 통과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만화의 날은 지난 1996년 여의도 광장에서 열렸던 ‘만화심의 철폐를 위한 범만화인 결의대회’에서 시작됐다. 올해는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제정을 앞두고 만화가뿐만 아니라 조윤선 의원, 김광회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영국 부천시 복지문화국장,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등이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