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M 산학협력 부쩍…전문인력 수요 반영

일반입력 :2011/11/04 15:49

국내 대학에 제품수명주기 관리(PLM) 분야 전문교육과정 설치, 교육 시설과 기술 지원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계에 PLM 도입과 맞물려 전문가 수요가 늘면서 전문인력 양성에 대응하는 대학과 전문업체간 산학협력사례도 활발해진 모양새다.

지난 9월 계명대는 다쏘시스템 공인 교육센터를 열어 PLM관련 전문교육을 시작했다. PLM 핵심인재 양성을 목표로 재학생과 주변지역 대학생, 기업체 관계자들에 교육용 시설과 장비를 개방하고 있다. 다쏘시스템 후원으로 이루어지는 교육센터는 대구, 경북권 지역의 다수 기업 유저들이 서울로 갈 필요 없이 지역 안에서 전문강사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계명대학교 이인선 부총장은 “공인 교육센터 개소를 통해 전문화, 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핵심 인재 육성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다쏘시스템 코리아 조영빈 대표는 “조선, 자동차, 중공업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던 PLM은 이제 패션, 화장품, 식품, 유통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확산되고 있어 PLM분야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며 “다쏘시스템은 국내 PLM 시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산학협력을 통한 전문가 인재 양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도 이달부터 PLM 전문가 양성을 위한 'KAIST PLM전문가 과정'을 연다고 지난달부터 예고해왔다. KAIST PLM전문가 과정은 PLM분야에 경력이 있는 중간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한다. KAIST PLM이론 과정과 연계해 강의 전반부에서 이론적 내용을, 후반부에서 산업별 구축 사례를 통해 산업별 PLM의 특징 및 PLM전략, 신기술을 교육한다.

KAIST측은 그간 업체서 현장 중심의 시스템 교육만 해오다가 PLM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전문가과정을 통해 PLM 분야의 최고 전문가를 양성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뜻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학측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기증하거나 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형식의 산학협력 사례도 두드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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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C코리아는 지난 3월 서울대학교에 400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이어 8월 부산대에 300억원 상당의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이 회사는 사업현장과 대학의 서로 다른 요구를 접목한 소프트웨어 교육서비스도 마련해 미래 엔지니어들에게 수준높은 교육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한국델캠은 올해 고려대, 상지영서대, 울산과학기술대(UNIST) 등에 솔리드웍스 소프트웨어를 기증했다. 이가운데 고려대 공과대학 측은 기증받은 솔리드웍스 소프트웨어가 전산기이용기계제도와 생산공학 등 학부 강의와 대학원생의 연구 활동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려대는 지난 2004년부터 공학교육인증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공에 상관없이 현장에서 필요한 설계 교육을 강화해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