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갈팡질팡 HP, 결국 CTO가...

일반입력 :2011/11/01 15:42    수정: 2011/11/01 16:09

이재구 기자

PC사업을 놓고 갈팡질팡하며 중심을 놓친 HP PC사업부의 모든 전략 및 연구책임을 맡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결국 사표를 던졌다.

필 맥킨니(Phil McKinney) HP의 PC사업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31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고 씨넷이 이날 자로 보도했다.

이번 CTO사임 발표는 HP가 자사의 PC사업부를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지 1주일도 안돼 나온 것이다.

필 맥킨니는 HP퍼스널시스템그룹(PSG)의 부사장이자 CTO로서 태블릿에서 랩톱,데스크톱, 워크스테이션에 이르는 기기에 대한 장기전략계획수립, HP PC제품라인의 연구개발(R&D), 책임자로서 일해 왔다.

맥킨니는 자신의 사임이 지금까지와 같은 퇴임이 아니라며 “나의 퇴임은 전통적인 기업 구조 속에서의 규칙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읽고,말하고, 멘토로서, 조언자로서의 자유를 위한 것”이라고 썼다.

그는 나의 열정은 기술혁신가들을 도와서 더 나은 기술혁신을 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며, 지난 12년동안 이러한 임무를 해왔다. HP에서는 기술혁신 자문으로서 시작했으며 이는 HP의 기술혁신문화를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1년여 간 일해 달라는 요청으로 바뀌었다. 이것이 9년 전이었다. 나는 솔직하게 말하건대 내 능력한도내에서 그러한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블로그에 쓰고 있다.

그의 퇴임날짜가 오는 12월31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맥킨니는 자신의 첫 번째책을 쓰는 것을 포함, 말하고 팟캐스팅을 할 수 있는 다른 벤처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맥킨니는 더 구체적 사항을 밝히지 않은 채 “HP에서 다른 사람이 기술혁신을 더 잘 하도록 돕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나는 또다시 내가 이사회의 멤버로서 자문역과 멘토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왜냐면 더 이상 갈등과 이익,그리고 다른 회사의 규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보도에 따르면 맥킨니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HP PC사업부를 둘러싼 일련의 소란스럽고 떠들썩한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씨넷은 그의 퇴임발표는 확실히 어떻게 HP PC사업부의 향배에 대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달 20일 HP의 전략책임자였던 셰인 로빈슨이 11월1일자로 사임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PC사업 분사결정에 관여했던 인물로,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인지 주목된다. 셰인 로빈슨은 HP의 각종 대규모 M&A를 이끌었던 인물로서, 부사장이면서 HP 이사회 멤버기도 하다.

HP P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