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인하 해법은…‘IT·금융’ 융합

일반입력 :2011/10/24 11:54    수정: 2011/10/24 13:44

최근 사회 이슈로 떠오른 ‘카드수수료 인하’에 대한 해법으로 ‘IT·금융’ 융합이 주목받고 있다.

KT(대표 이석채)와 BC카드(대표 이종호)는 24일 KT 광화문 사옥 1층 ‘올레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사 ICT역량과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 역량을 결합, 카드결제 과정에서의 비용발생이 최소화되도록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인프라와 마케팅솔루션을 중소상인들에게 지원해 매출이 증대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BC카드는 KT의 ICT역량을 기반으로 프로세싱 효율성을 높여,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지불 결제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회사 비전을 발표했다.

■‘3無 금융’ 실현

KT는 ICT역량을 기반으로 카드결제 프로세싱을 효율화하고 중복비용 등 낭비적 요소를 최소화 해 금융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결합해 시너지를 발휘할 경우 신용카드 산업에서 발생하는 비용 중 연간 9천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일례로 신용카드 발급이나 발송, 매출 처리 프로세싱과 카드단말기 구입 및 운영비용 등은 모바일카드 도입, 클라우드와 스마트폰이나 패드류를 활용한 결제 프로세싱 효율화로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KT와 BC카드는 플라스틱카드를 모바일 카드로 대체하고 제약 없이 모든 카드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며, 종이전표를 없애는 이른바 3無(Cardless, Boundless, Receiptless) 금융서비스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재래시장 인프라 구축 지원

KT는 올레캐치캐치, 올레톡과 같은 다양한 모바일 앱과 디지털 사이니지, IPTV 같은 지역밀착형광고 플랫폼, 소호 창업 및 경영 컨설팅 서비스인 ‘올레타운’ 등을 BC카드의 가맹점 네트워크와 통합해 중소상인들에게 실질적인 매출 증대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재래시장에서 신용카드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고, 마케팅 솔루션도 제공해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여러 건의 소액결제를 모아 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묶어서 매출 처리하는 소액결제 비용 효율화를 도입,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KT는 쿠폰, 포인트, 할인 등 신용카드 마케팅이 현재는 중대형 가맹점 위주로 진행하고 있으나 중소상인 매장에도 카드이용이 활성화가 되면 시장의 균형적 발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고객들에게도 KT와 BC카드의 결합으로 기존 결제수단 외에 모바일카드, 모바일 지갑 등 다양한 지불 결제 수단을 선택할 수 있게 해 사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BC카드, 글로벌 결제 진출 박차

BC카드는 KT의 ICT 역량을 기반으로 결제 플랫폼 경쟁력을 확충해 어떤 금융사들도 BC카드의 결제 프로세싱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관련 산업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카드사들마다 독자적으로 결제 프로세싱을 구축하고 있어 사회적 중복투자가 발생되고 있는 부분을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BC카드는 KT와 함께 첨단 개방형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개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결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특히 BC카드는 KT의 글로벌 통신사 제휴와 연계해 그동안 추진했던 글로벌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KT가 지난 1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중일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연계다. KT가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일본의 NTT도코모와 제휴한 NFC(근거리 무선통신) 사업에 BC카드가 참여하고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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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BC카드 사장은 “최고의 효율성을 제공하는 카드사의 프로세싱 파트너가 되겠다”며 “이렇게 되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는 글로벌 금융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채 KT 회장은 “KT와 KTF 합병이 IT산업 재도약을 위한 중요한 모멘트였다면 KT의 BC카드 인수는 금융 산업 재도약의 모멘트가 될 것”이라며 “KT와 BC카드는 IT와 금융의 융합으로 중복투자 방지와 비용효율화를 통해 신용카드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