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실적 턱걸이에도 연말 '자신감', 왜?

일반입력 :2011/10/21 10:24    수정: 2011/10/21 15:07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보다 매출 7%, 순익 6% 오른 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다음 분기엔 상반기 사들인 스카이프 매출까지 더해 미국 증권가 전망을 훨씬 뛰어넘을 것이라 자신했다.

MS가 낙관한 다음 분기 매출 286억~292억달러는 월가가 예측하는 211억7천만달러를 껑충 넘어선다. 회사 자체 전망이 증권가 예측에 비해 크게 낙관적인 모습에 외신들은 주목하는 모양새다.

MS는 운영체제(OS) 시장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설치형 오피스로 대표되는 생산성 제품군과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솔루션이 연말 휴가철 성수기의 소비자 부문 제품군들이 성장 지렛대가 돼줄 것으로 기대중이다.

20일(현지시간) MS는 57억4천만달러 순익과 173억7천만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1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순익-매출↑, 이익율↓

최근 윈도7 점유율이 윈도XP를 이미 넘어섰거나 곧 넘을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보급율이 안정권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된다. PC수요가 주춤하는 가운데 MS가 태블릿과 데스크톱을 모두 겨냥한 윈도8을 내년 하반기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S 시장을 평정했던 과거 영광을 되찾아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가 공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57억4천만달러를 기록한 순익이 지난해 54억1천만달러에서 6%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같은기간 매출 173억7천만달러는 162억달러였던 전년대비 7% 성장한 수치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레이첼 킹은 MS가 타 영역에 비해 둔화된 PC시장 상황에 맞서는 한편 과거 시행착오를 겪었으나 향후 집중도를 높여갈 모바일 부문에 초점을 맞춰 계속 분투중이라면서도 투자자들의 전망은 아직 이전보다 나아지지 않은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증권가가 전망했던 매출이 172억3천만달러였으니 나름대로 '선방'했고 이익율도 78.3%에 달해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지난해 80.6%에 비하면 2.3%포인트(p)줄어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설치형 오피스, 아직 죽지 않았다

그런데 MS에 따르면 기업 시장에선 오피스, 셰어포인트, 링크, 익스체인지 매출이 나란히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고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오피스365 솔루션이 강력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당 제품을 총괄하는 MS 비즈니스 사업부 매출은 56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디넷의 MS 전문 블로거 마리 조 폴리도 그 실적에 대해 설치형 오피스 제품군은 아직 '장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MS는 지난 7월 오피스2010 판매량이 1억카피를 넘어섰다고 밝힌 바 있다.

케빈 터너 MS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업시장을 위한 설치형 SW, 신규 클라우드 제품군과 소비자용 콘솔, 휴대폰 등 다양한 제품군이 확산돼 효과를 봤다는 입장을 보였다.

■연말, 웃을까?

그는 이번 분기에도 오피스, 셰어포인트, 익스체인지, 링크가 강세를 보인데다가 오피스365, 다이나믹스CRM 온라인, 윈도 애저를 포함한 퍼블릭 및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늘었다며 (연말) 휴가철 대목에 일반 소비자 시장에 윈도7 PC와 윈도폰7.5 단말기와 X박스 키넥트 세트의 훌륭한 조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48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윈도 및 윈도라이브 사업부 매출이 전년대비 두자리수 성장을 했으며, 이는 PC시장과 나란하게 나타난 호조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미국 시장에 한해 점유율 14.7%를 차지한 빙 검색서비스의 성장세에도 방점을 찍었다.

■스카이프, 2분기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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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MS는 다음 분기 286억~292억달러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2분기는 실적에 지난 5월 사들인 스카이프의 주요 실적을 포함해 계산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월가 전망치는 그에 훨씬 못 미치는 211억7천만달러다.

MS 자료에 따르면 스카이프는 매달 1억7천만 사용자가 접속하는 서비스다. 신규 가입자도 2천만명씩 늘고 있다. 매월 개인 회원 사용량이 125분을 넘는다. 화상전화가 스카이프로 오가는 전체 통화중 42%를 차지하며 그 양이 매일 3억분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