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회장의 HP에 대한 톡쏘는 충고는?

일반입력 :2011/10/20 16:09    수정: 2011/10/20 18:11

이재구 기자

“HP의 혼란은 델컴퓨터의 이익이다. 기업고객들은 1~2년 후에 컴퓨터 공급사에 어떤 일이 날지를 생각하는 고객이다. 그런 일은 그들의 신뢰성을 매우 급속히 깎아 먹는다.”

마이클 델 델컴퓨터 회장이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웹 2.0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HP의 불확실성과 혼돈에 대해 이처럼 톡쏘는, 아프면서도 설득력 있는 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델 회장은 18일 웹2.0서밋 컨퍼런스에 참석 HP의 불확실성과 혼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이처럼 “우리고객과 잠재 고객에게 우리가 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그리고 우리사업범위내에서 우리가 하는 투자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고 요약했다.

델회장의 말은 'HP가 정말로 기업고객들을 생각한다면 최근의 분사를 둘러싸고 회사내에서조차 의견이 분분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겠냐'는 충고이기도 한 셈이다.

그는 이어 델이 헬스케어서비스분야에서 1등이며 HW회사에서 서비스회사로 변신하는데 15년이나 걸렸다고 말해 서비스회사로 변신하겠다는 HP의 쓰라린 속을 더 아프게 만드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HP, 1~2년 후를 고민하는 기업고객들을 생각하라

델 회장은 또 “기업 고객들은 1~2년 새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생각하는 고객들이다”라면서 “그런 일은 그들의 신뢰성을 매우 급속히 깎아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날 델 컴퓨터가 약 10만개의 협력사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그 규모는 점점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열렸던 오라클 오픈월드 2011의 기조연설에서 지적한 요점으로 되돌아간 델 회장은 자신의 회사는 제품회사에서 서비스와 솔루션 회사로 진화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만일 내가 우리와 항공기를 만드는 회사간에 관계를 본다면 대다수의 우리와 그들간의 사업은 더 이상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라면서 델이 이런 변신을 하는데 거의 거의 15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HW에서 서비스회사로 바뀌는데 15년 걸렸다

델회장은 또다른 변신의 사례로 헬스케어 사업을 꼽으면서 10년전 세일스포스가 빛나는 새로운 서버를 팔기위해 거의 병원으로 갔었을 뻔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헬스케어단체에게는 새로운 서버보다도 그런 서버가 사업에 어떤 도움을 줄 것이냐가 더 간절했었다고 말했다.

델회장은 델컴퓨터가 이제는 미국 제일의 헬스케어IT서비스사업자라는 점에 대해 자랑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이 모든 데이터를 이용해 더 나은 결과를 내는 엄청나게 많은 기회가 있다”고 설명하면서 “아카이브에 대한 표준을 가져가면서 이에 대한 상식적 방식을 가진다는 것은 사실 매우 단순한 일”이라고 말했다. 델은 이러한 전략이 먹히고 있으며 자신의 회사는 긍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는 점도 인정했다.

어떻게 HP에 한발 앞서나가느냐는 것으로 설명되는 델 전략의 또다른 핵심 열쇠는 고객들에게 어떻게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문제다.

이는 특히 고객들이 클라이언트서비스, 즉 태블릿,모바일폰,랩톱을 업무에 도입함에 따라 점점더 중요한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소비자용 모바일기기는 델이 다른 서비스들만큼 집중할 계획을 가진 서비스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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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회장은 “이제 이 시장은 아이패드 시장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안드로이드계열 제품들은 환상적으로 잘하지 못했다. 나는 내가 이를 바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MS가 윈도8으로 매우 좋은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안드로이드가 핸드셋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