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보급형-고사양 겸용 코어 등 2종 출시

일반입력 :2011/10/20 15:20    수정: 2011/10/20 15:36

손경호 기자

ARM이 100달러 미만 보급형에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코어(코텍스-A7), 그리고 코텍스-A7과 고사양 스마트폰용 코텍스-A15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빅리틀 프로세싱(Big Little Processing) 등 2종류의 코어를 함께 내놓았다.

ARM은 20일 이같이 발표하고 국내에서는 ARM코리아(대표 김영섭)을 통해 공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코텍스 A7은 100달러 미만 보급형에서 고사양 스마트폰까지 사용할 수 있는 프로세서 코어로서 이전에 나온 코텍스-A8 프로세서보다 크기는 5분의 1, 전력효율성은 5배 이상 높다. 이 코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개발도상국 휴대폰칩 설계에 사용된다.

ARM이 함께 출시한 빅리틀 프로세싱(big Little Processing)은 코텍스-A7과 고사양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코텍스-A15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코어다. 한 개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 코텍스-A7과 A15 두 개의 코어가 동시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A8은 삼성전자 갤럭시S에, A9은 삼성전자 갤럭시S2 LTE에 각각 사용됐다.

ARM이 모바일 기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제조사에게 제공하는 것은 일종의 설계도면이다. 삼성의 엑시노스, 퀄컴의 스냅드래곤, 애플의 A5칩과 같은 AP는 모두 ARM의 설계도면을 사와서 최적화 작업을 거쳐 제작된다. 모바일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이미 전력효율성은 삼성·애플 등 완제품제조사들 사이에서 핵심이슈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성능을 낮추면 전력소모량 역시 떨어지게 마련이나 주요 제조사들은 전력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성능을 떨어뜨리지 않는 방법을 찾는 중이다.

ARM측은 웹브라우징, 내비게이션, 게임과 같이 높은 성능이 필요한 작업들은 코텍스-A15 코어를 이용하고 음성통화나 소셜 네트워킹, 이메일 등과 같이 낮은 성능이지만 항상 실행 중이어야 하는 작업을 위해서는 코텍스-A7 코어를 사용하도록 했다.

마이크 잉글리스 ARM 프로세서 사업부문 총괄 부사장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지속적으로 사용자의 가장 중요한 컴퓨팅 기기로 진화해가면서 소비자는 성능은 물론 항상 켜져 있고 언제나 접속돼있는 서비스(always on always connect)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반도체 존 칼크만 상무는 “앞으로 (모바일 시장) 경쟁에서의 승패는 전력효율성이 높으면서 고성능을 유지하는 슈퍼컴퓨터를 소비자의 손 안에 올려 놓을 수 있는가에 달렸다”며 “ARM의 파트너로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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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시스템 IC 센터장인 손보익 상무는 “ARM은 코텍스-A7을 통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의 한계를 높여가고 있다”며 “빅리틀 프로세싱은 차세대 모바일 환경에 최적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RM은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TI, 프리스케일, 브로드컴 등을 파트너사로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