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창업자의 반성 “구글플러스...”

웹2.0 대담서

일반입력 :2011/10/20 11:33    수정: 2011/10/20 12:01

이재구 기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공동창업자가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사업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자신에 대해 공개석상에서 내가 잘못했다고 실토했다. 빅 군도트라 구글플러스 담당 부사장은 그가 구글플러스의 특징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추켜 세웠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현재 실명으로만 가입하게 돼 있는 구글플러스에 대해 “장차 익명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처음으로 밝혔다.

씨넷에 따르면 브린과 군도트라는18일(현지시간)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중인 웹 2.0컨퍼런스에서 존 배틀 페더레이티드미디어 최고경영자(CEO)와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린은 나 자신은 매우 사회적인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 자신이 회사에서 만들어진 새 소셜네트워크의 많은 특징들과 싸웠다고 실토했다.

그는 “구글플러스가 즉각적인 흡인력이 있는 것임을 발견했다”고 덧붙이면서 “내가 틀렸다고 말했다. 브린 구글창업자는 그동안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참여에 매우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구글플러스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빅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플러스 설계의 많은 부분을 브린의 비전에 의존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행아웃’ 특징은 브린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브린은 “당시 나는 이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말했다. 브린은 서클 특징에 대해 언급하면서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 나는 수많은 서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는데 군도트라 부사장도 이에 동의했다.

존 배틀은 “어떤 회사가 소설네트워크 공룡 페이스북과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존의 페이스북이 엄청난 이점을 갖고 있지만 우리는 다른 게임을 할 것이다. 좀 시간이 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사용자들은 구글플러스가 아니더라도 구글을 일깨울 것”이라면서 “구글 플러스가 첫 달에 4천만사용자를 확보했다”며 이부분에 주목했다.

구글은 사용자들이 그들의 실명만을 사용하는 서비스를 고객들이 이용할 필요성이 있느냐는데 대한 논란에 휩싸여 왔다.

대담 진행자인 배틀은 브린과 군도트라 부사장에게 에릭 슈미트 구글회장이 “구글은 실명회사(identity company)’라고 말한 점을 일깨웠다. 이에대해 군도트라 부사장은 이날 공개석상에서 최초로 “우리는 장래에 익명으로 (구글플러스에) 가입하는 것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도트라는 완전한 구글플러스 API는 여전히 개발되고 있는 중이며 우리는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개발자들이 오랫동안 의존할 수 없을 것같은 어떤 것도 내놓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군도트라 부사장은 구글이 제품 개발을 지속함에 따라 이 위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 중단되지 않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봄 구글 I/O컨퍼런스에서 커다란 업데이트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두 구글 경영자는 이날 존 배틀 CEO로부터 구글엔지니어가 구글플러스를 비판해 내부용으로 올린 포스트메모에 대해서도 질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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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도트라 부사장은 “래리와 세르게이가 열린 토론을 허용하는 문화를 길렀다. 외부세계는 구글이 어떻게 일하는지 에 대해 엿볼 수 있다. 그것이 우리가 그를 해고하지 않은 이유다”라고 답했다.

반면 덜 외교적인 브린 구글창업자는 “나는 최초의 1천페이지정도를 일고나서 읽기를 그만뒀다”면서 “만일 요점을 알고 싶다면 단락에 국한해서 읽어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