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mm 초슬림 ‘모토로라 레이저’ 써보니…

일반입력 :2011/10/19 16:12    수정: 2011/10/19 16:31

정현정 기자

“무엇보다 아름다운 바디를 가진 스마트폰을 만들었습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얇은 두께의 디자인으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모토로라코리아 디자인센터장 황성걸 전무는 19일 언론에 공개한 스마트폰 신작 ‘모토로라 레이저(Mororola RAZR)’를 소개하며 무엇보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강조했다.

모토로라 레이저의 가장 큰 특징은 슬림하고 매끈한 디자인이다. 메인프레임 부분의 측면 두께가 현재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7.11mm다.

직접 아이폰4와 갤럭시S의 두께와 비교해봤다. 각각 9.3mm와 8.9mm인 아이폰4와 갤럭시S에 비해 모토로라 레이저는 프레임이 얇아졌으며 무게도 127g으로 비교적 가벼웠다.

단순히 얇은 두께 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컷 알루미늄 액센트, 곡선형 글라스, 좁아지는 모서리, 마감처리 등 고급스러운 외관 디자인을 강조했다.

특히 얇으면서도 내구성에 신경 쓴 부분이 눈길을 끌었다. 모토로라는 방탄조끼 등에 사용되는 케블라 섬유를 제품 후면에 적용하고 물 튀김 방수 코팅이 된 고릴라 글래스로 긁힘에도 강하게 디자인 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4.3인치 qHD 슈퍼 AMOLED 어드밴스드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에 qHD AMOLED를 적용한 것은 모토로라 레이저가 최초다. 배터리는 아이폰과 같은 내장형이며 휴대용 배터리 충전팩 P893은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전작 아트릭스처럼 다양한 독(Dock) 액세서리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한 점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랩독’, ‘HD독’, ‘내비게이션독’ 등 액세서리와 결합하면 노트북, 미디어 허브, 네비게이션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단, 아트릭스와의 호환은 불가능하며 향후 출시되는 제품과는 호환이 가능하도록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랩독과 연결된 상태에서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없었으며, PC에서는 스마트폰 화면과 PC 화면을 듀얼모드로 사용할 수 있었다. 랩독과 연결시 PC 운영체제(OS)는 리눅스 우분투가 지원된다.

레이저를 ‘랩독 500 프로’와 ‘랩독 100’과 결합하면 웹톱 애플리케이션이 구동돼 PC처럼 사용 가능하다. 두 랩독 제품은 해상도와 유선랜 지원, HDMI 포트지원 등에서 차이가 난다.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모토로라 레이저를 HD스테이션과 결합할 경우에는 HDMI 포트를 지원하는 TV나 모니터, 스피커 등과 연결해 큰 스크린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 GPS와 위치안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독도 함께 나왔다.

또 하나의 신기능인 ‘모토캐스트’를 시연해봤다. 모토로라 레이저에 탑재된 ‘모토캐스트’는 일종의 퍼스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로 스마트폰에서 집이나 회사 PC에 원격으로 접속해 저장된 콘텐츠를 스마트폰으로 불러낼 수 있다. 다만 실시간 동기화가 불가능한 점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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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향상됐다. 화면 전환시 라이팅 효과를 줘 부드러운 느낌이 들고 아이콘 삭제나 위치 변경시 플라잉 이펙트로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한글입력방식도 쿼티 방식 외 여러 3X4 문자입력방식을 지원해 새로운 자판에 적응해야 하는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게 했다.18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미국에서 공개한 동일제품 ‘드로이드 레이저’는 LTE를 탑재한 반면 한국에서 출시된 모토로라 레이저는 3G 만을 지원한다. 3G 통신 역시 HSDPA+ 망의 최대 전송속도 21.1Mbps 대신 14.4Mbps급 HSDPA를 지원하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고사양 LTE 스마트폰 전쟁이 한창인 국내 시장에서 모토로라가 과거 ‘레이저’의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내달 초 SK텔레콤과 KT를 통해 동시에 출시된다. 출고가와 악세사리 가격대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