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비정형 데이터 분석업체 인수…HP 맞불

일반입력 :2011/10/19 13:52

오라클이 비정형 데이터 관리 전문업체를 인수했다. 기업 비정형 데이터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에 본격 대응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지디넷은 오라클이 비정형데이터 관리 소프트웨어와 BI 솔루션 전문업체 엔데카를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엔데카는 SAP, 인텔 등으로부터 약 6천500만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해 2007년 영업을 시작한 회사다. 이후 매년 1억800만달러의 매출을 거둬왔다.

엔데카 솔루션은 3가지다. 비정형 데이터를 관리하는 MDEX엔진, e커머스 플랫폼인 인프론트, 분석 서비스인 엔데카 래티튜드 등이다.

오라클의 엔데카 인수로 콘텐츠 매니지먼트와 비정형 데이터에 진지한 움직임을 보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엔데카는 최근 HP가 인수한 영국의 정보관리업체 오토노미와 경쟁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오라클은 오토노미 인수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었다.

HP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디넷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가트너 심포지엄에서 HP 관계자는 엔데카를 “비정형 데이터에서 티어2 플레이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이어 “HP와 오라클 사이에 비정형 데이터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오라클의 엔데카 인수에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보리스 에벨슨은 “오라클이 엔터프라이즈 검색에 초점을 맞추고,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에 녹여내는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오라클은 SAP, 마이크로소프트 FAST 서치 등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웬의 애널리스트 피터 골드마처는 “엔데카를 지난 7년간 3번 만났는데 만날 때마다 각각 하는 말이 달랐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오라클은 엔데카 솔루션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와 엔지니어드 시스템에 통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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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 데이터와 비정형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통합한 유니파이드 애널리틱스를 만들게 되는데 오라클 DB와 엔데카 MDEX엔진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결합된다. 이는 다시 엑사데이터 머신, 엑사로직, 엑사리틱스 등 엔지니어드 시스템으로 제공된다.

오라클은 올해 말까지 인수합병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