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즐기며 인연 만들기?

일반입력 :2011/10/17 11:16    수정: 2011/10/17 12:03

게임 이용자 간에 가상 결혼을 할 수 있는 게임이 급증하고 있다. 게임 내 가상 결혼은 게임 내 진풍경 중 하나로 꼽히며 게임이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간에 가상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결혼 시스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게임 내 결혼 시스템은 사이버상에서 알게 된 남녀 커플이 게임에서 맺은 좋은 인연을 오래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주다. 가상 결혼식에 하객도 초청할 수 있고 드레스와 반지 등의 예물을 직접 게임에서 제작해 서로에게 건네주는 것도 가능하다.

이 시스템은 장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 '아스가르드' '라그나로크온라인' 등을 통해 처음 등장했으며 '마비노기 온라인' '조디악 온라인' '열혈강호온라인' 등으로 꽃을 피웠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실제 결혼에 골인한 게임 공식 커플도 등장한다. 바람의나라, 조이악온라인, 카로스온라인 등의 게임으로 알게 된 남녀 이용자가 실제 백년가약을 맺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에도 결혼 시스템을 추가한 온라인 게임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불멸온라인' '범인수진' '강호온라인' 등이 대표적이다.

불멸온라인의 결혼 시스템은 부부 전용 스킬, 남녀 혼례복 아이템을 비롯해 결혼식행사 등 결혼과 관련한 다양한 재미요소를 즐길 수 있도록 구현됐다.

부부가 된 이용자는 5% 추가 경험치 획득과 함께 배우자 위치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부부 순간 이동' '치료' '부활' 등의 스킬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웹게임 범인수진을 즐기는 이용자는 게임 내 다른 이용자 및 친구들과 장미꽃을 주고 받으며 친밀도를 쌓을 수 있고 결혼을 통해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다.

장미꽃을 주고받으며 쌓은 친밀도를 바탕으로 30레벨 이상, 친밀도 1천 이상의 다른 성별의 미혼 캐릭터끼리 청혼을 할 수 있다. 결혼식 규모에 따라 초청할 수 있는 하객수와 하객에게 주는 사례금이 달라진다. 하객은 제한 없이 참석할 수 있으나 양측 모두 친구 혹은 소속된 연맹원만 참석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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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결혼 시스템이 등장한 것은 게임에서 맺어진 남녀의 인연을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게임 이용자가 결속력을 다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 이용에 대한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게임 내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각 게임사가 남녀 커플을 위한 결혼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등 발 빠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게임 이용에 색다른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게임을 통해 우연히 사랑을 찾게 되고 이후 실제 결혼에 골인하는 커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