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시만텍 통합보안 SW, 내 PC 지켜줄까?

김희연 기자의 '노턴 360 5.0' 리뷰

일반입력 :2011/10/14 15:43

김희연 기자

보안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 일반 개인 사용자들에게도 보안은 남의 일이 아니다. 유수한 대기업들의 보안사고도 개인PC의 악성코드 감염 등에 의한 개인 부주의로 발생한 것이 드러나면서 더욱 보안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로 인해 개인사용자 PC의 백신 소프트웨어(SW) 사용은 가장 기본적인 필수 보안요소가 됐다.

일반 사람들도 보안위협의 진화로 더 이상 전통적 보안 기술로만은 다양한 위협요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차세대 보안기술로 꼽히는 것이 평판(Reputation) 기반의 보안기술이다. 평판 기반 보안은 광범위한 평판 정보와 사용자 경험에 기반한 해당 위협의 평판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면서 알려지지 않은 보안위협이나 소수 목표물을 겨냥해 공격에 보다 지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최근 보안업체들은 이러한 평판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제품들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어떤 기능을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지 몰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자도 그런 사용자 중에 하나다. 글로벌 보안업체인 시만텍의 ‘노턴 360 5.0’이 표방하는 올인원 통합보안은 어떤 기능을 지원하는지 직접 사용해봤다.

■‘노턴 360 5.0’ 하나면 내 PC안전 OK?

노턴 360 5.0은 개인사용자들을 위한 올인원 통합보안을 제공한다. 사용자 시스템은 물론 신원정보, 파일까지 보호해준다.

일단 사용에 앞서 백신 프로그램의 설치가 문제다. 최근 사용자가 늘고 있는 넷북 등에 시디롬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만텍 홈페이지에서 30일 평가판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키만 등록하면 간단히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다.

일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프로그램을 실행해보면 사용자는 한 눈에 노턴 360 5.0이 통합 보안 기능을 제공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노턴 360 5.0의 기본메뉴에는 ▲PC보안 ▲신원보호 ▲백업 ▲PC튠업으로 이뤄져 있다. 일반 개인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메뉴는 PC보안으로 웹 브라우저 작업 및 이메일에 대한 보호기능을 제공해준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기능이 단순히 악성코드 탐지나 위협탐지 정도의 기능만 지원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노턴 360 5.0의 특징을 꼽는다면 기본적이지만 PC보호 기능의 강화다. 시만텍이 개발한 평판정보 기반 기술을 통해 신종위협 탐지에 탁월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자가 잘 알려지지 않은 웹사이트나 새로운 파일,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때 평판정보 분석을 통해 안전하지 않은 파일은 자동 차단해준다.

이 기능은 쉽게 말해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우리 속담의 교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많은 사용자들의 정보를 모아 지능형 보안 기능을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보안성 강화됐지만 여전히 무거워...

지난 분산서비스거부(DDoS)공격을 비롯한 많은 보안 사고들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악성SW가 PC에 설치돼 ‘좀비PC’로 사용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제 ‘다운로드 인텔리전스’ 기능으로 좀비PC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다. 파일을 설치할 때 미리 경고해주고, 사용자도 알지 못하게 파일이 설치되지 않도록 막아주기 때문이다. 스마트 방화벽은 물론 봇 차단기능도 제공해줘 안전한 환경을 유지해준다.

최근 사회공학적(소셜 엔지니어링) 기법을 이용한 웹사이트 감염피해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사용자가 무심코 한 클릭 한 번에 내 PC의 안전이 날아갈 수도 있다.

노턴 360 5.0을 설치하면 함께 지원하는 ‘노턴 세이프 웹’기능이 웹사이트의 안전성을 알려줘 사용자가 함부로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해준다.

기존에 많은 사용자들의 불만이었던 다소 소프트웨어가 무겁다는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개선이 이뤄지긴 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여전히 조금 무겁다는 느낌을 받았다. 시만텍은 PC튠업 기능을 통해 PC성능을 최적화하도록 지원하고 있어 많은 기능 개선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백신 설치 이후에 시스템 사용량 수치가 조금 높아졌다는 점을 윈도에서 지원하는 CPU성능 측정 가젯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PC사용에 무리를 주는 정도의 범위는 아니었기 때문에 복합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적신호 켜진 페이스북 보안을 지켜라

페이스북 이용자 증가로 이들을 노리는 해커들의 파상공세도 무섭다. 페이스북의 경우는 인맥관계로 이뤄져 있어 뉴스피드에 게시되는 글이나 링크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뢰도가 높다. 해커들은 이를 이용해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경우가 많다.

노턴이 제공하는 ‘페이스북용 노턴 세이프 웹’을 이용하면 뉴스피드를 스캔해줘 안심하고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 있다.

페이스북 앱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앱사용을 허가해주기만 하면 뉴스피드에 대한 안전성 여부를 확인해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 기능은 사용자에게 유용하지만, 노턴을 이용하는 사용자라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인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 보안 기능을 지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안내가 다소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기능이지만 활용도는 떨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어 사용자 안내 강화기능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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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온라인 백업 기능을 지원하고 있어 데이터 안전성을 제공한다. 사용자의 데이터 안전을 위해 웹을 통한 백업기능으로 어디서나 데이터 접근이 가능한 것은 물론 PC장애나 파일 손상 걱정을 덜 수 있다.

백신의 기능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사용자들도 제대로 알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백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본 보안 수칙을 준수해 안전한 환경에서 PC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지하며, 피해를 최소화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