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PC급성장....HP만 남았다

일반입력 :2011/10/14 12:03    수정: 2011/10/14 15:31

이재구 기자

레노버가 델을 제치고 세계PC 2위업체로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4일(현지시간) 가트너와 IDC등 양대 시장조사회사의 3분기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PC업체 레노버그룹이 세계2위의 PC회사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가트너, IDC등 양대 시장조사기관 보고서는 이 회사가 3분기 실적에서 델을 제치고 세계2위의 PC업체에 올랐다고 전했다. 세계 1위 PC업체인 HP는 지난 해 40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양위안칭 레노버 CEO는 성장을 위해 관련회사 인수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트너는 또한 이날 보고서에서 3분기에 글로벌PC 출하가 생각보다 느린 속도로 성장했다며 이는 고객들의 기호가 노트북과 데스크톱PC에서 모바일기기로 옮겨가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레노버는 지난 2005년 IBM으로부터 PC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6년 만에 델을 제쳤다.

레노버는 올해 독일의 PC업체 메디온을 6억4천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일본 NEC와 함께 조인트벤처를 만들기로 확정했다.

양위안칭 CEO는 이제 세계1위 PC업체를 향해 나가겠지만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액마진을 희생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두 시장조사회사는 레노버의 성장은 일본 및 유럽연합(EU)시장으로의 출하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레노버의 성장의 배경을 공격적 가격정책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위안칭 CEO는 레노버가 HPPC사업부 인수에 관심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언급을 거부했다.

가트너에 따르면 3분기 전세계 PC출하량은 9180만대였으며 예상성장률 5.1%보다 낮은 3.2%에 달했다. IDC조사결과도 산업계 성장률을 당초 4.5%보다 낮은 3.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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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노버 2위 진입의 또다른 배경에는 대만 에이서의 추락이 한몫 했다. 3분기 중 고객들이 값싼 노트북을 찾으면서 대만 에이서가 실질적인 시장 점유율 상실과 함께 4위로 처졌다.

마이클 델 델 CEO는 이날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사는 레노버보다 더 적은 제품을 출시했을지도 모른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고급제품을 팔기 때문에 더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