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 안드로이드 겨냥한 7대 공격 수법 공개

일반입력 :2011/10/13 17:49

김희연 기자

시만텍이 안드로이드 모바일을 향한 악성코드 공격에 대해 분석한 ‘최신 안드로이드 악성코드 공격 동기’ 백서를 13일 발표했다.

시만텍 백서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주로 금전적 이득을 위해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한 악성코드를 제작 및 유포하고 있다. 그러나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수익률은 낮아 공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대비수익률(ROI)관점에서 PC보다 감염된 기기당 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투자를 유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시장 확대로 감염기기당 수익률이 해커들이 원하는 수준이 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수익률이 향상되면 스마트폰을 노린 보안위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올해 전 세계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와 모바일 결제규모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결제 사용자 수는 작년 1억210만명에서 38.2% 증가한 1억4천110만명, 모바일 결제규모도 작년 489억달러에서 75.9% 성장한 861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에 시만텍은 백서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올바른 보안 대응방안을 알려주기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기기를 노리는 7대 공격 수법과 실행방식, 해커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지에 대한 악성코드별 사례를 소개해준다.

시만텍 보안기술대응팀이 분석한 안드로이드 기기 공격자들의 7대 공격 수법은 아래와 같다.

■프리미엄 번호 과금사기(Premium Rate Number Billing): 공격자가 미리 등록해둔 프리미엄 요금제 번호로 사용자 몰래 주기적으로 SMS 메시지를 보내는 악성 앱을 개발, 배포해 부당이익을 챙기는 수법. Android.FakePlayer가 대표적.

■스파이웨어(Spyware): 안드로이드 모바일 기기 사용자들의 SMS 메시지, 이메일, 통화내역 등을 빼돌리고 사용자 위치를 추적, 감시할 수 있는 악성 앱. Android.Tapsnake 및 Spyware.Flexispy 등이 대표적. 관련 앱들은 약 400달러에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음.

■검색엔진 포이즈닝(Search Engine Poisoning): 공격자들이 악성코드를 배포할 악의적 웹사이트를 만든 후 검색엔진 최적화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킴으로써 사용자를 악성코드 유포 사이트로 유인하거나 원치않는 광고에 노출 또는 클릭하도록 만드는 수법

■클릭당과금(Pay-Per-Click): 검색광고 제휴 프로그램의 경우 사용자가 제휴 사이트를 통해 특정 웹사이트에 방문할 때마다 클릭당과금이 되는 점을 악용, 공격자가 악성 앱을 통해 부정클릭이나 인위적 방문을 유도, 클릭당 일정 비율의 광고요금을 편취하는 사기 수법

■설치당과금(Pay-Per-Install): 공격자가 다운로드나 설치 건 수에 따라 과금되는 악성 앱을 만들어 제휴 사이트에 배포후 다운로드나 설치 건당 과금하는 사기 수법

■애드웨어(Adware): 앱 이용시 새 창을 띄어 특정 광고를 디스플레이하거나 앱 내에 사용자 의사와 상관없이 광고를 표시토록 해 부당수익 창출

■모바일거래 인증번호 탈취(mTAN Stealing): 온라인 뱅킹 또는 온라인으로 은행계좌에 로그인할 경우 은행들은 관련 정보가 중간에 탈취당하지 않도록 사용자가 사전에 등록해 둔 휴대폰 번호로 모바일거래 인증번호(mTAN)를 전송하는데, 공격자들이 Android.Smssniffer와 같은 악성코드로 사용자 휴대폰을 감염시킬 경우 이 인증번호 수신이 가능함

이 외에도 시만텍은 공격자들의 잠재적 범죄수법으로 모바일 뱅킹용 개인정보나 모바일 거래 인증번호(mTAN) 등 민감한 금융 정보를 탈취 후 판매하는 행위, 훔친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를 불법 사용할 목적으로 판매하는 행위, PC 영역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가짜 보안 소프트웨어 판매 행위 등을 위협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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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보안 업계는 매년 모바일 기기를 겨냥한 악성코드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해 왔다. 그러나 실제 등장한 모바일 악성코드는 소수에 불과했다는 일부 지적이다. 이에 백서는 모바일 악성코드 증가가 개방형 플랫폼, 보편적 플랫폼, 공격자의 동기부여 등 세 가지 요건이 충족되어야 안드로이드의 보급으로 인해 모바일 보안 위협이 본격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광택 시만텍코리아 윤광택 이사는 “모바일 기술의 발달로 사이버범죄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면서 “특히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겨냥한 모바일 악성코드는 아직 시작단계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그 수와 고도화 측면에서 볼 때 큰 위협으로 대두될 수 있다”고 사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