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 묘지엔...실리콘밸리 아버지도 함께

알타메사 메모리얼 파크에

일반입력 :2011/10/13 10:49    수정: 2011/10/13 15:33

이재구 기자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실리콘밸리의 창시자로 불리는 프레데릭 터먼 전 스탠포드공대학장, HP의 공동창업자 데이비드 패커드 등 IT의 별들과 같은 공원묘지에 안장됐다.

포브스,LA타임스,새너제이 머큐리,NBC 등은 12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애플 공동창업자가 지난 7일(현지시간) IT선구자들이 묻혀있는 팰러앨토 근교 알타 메사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는 산타클라라 공공건강국이 10일 발행한 사망확인서를 근거로 한 것이다. 사망확인서에는 잡스가 내분비계 췌장 종양으로 고통을 받았고 10월 5일(현지시간) 오후 3시에 호흡기곤란으로 사망했으며 그의 직업은 기업가로 적혀있다.

알타 메사 메모리얼파크는 HP의 공동 창업자 데이비드 패커드가 묻힌 곳이기도 하다.

잡스와 HP의 인연은 패커드의 파트너인 윌리엄 휴렛이 잡스에게 최초의 일을 시킨 그의 어린 시절로 거슬로 올라간다.

잡스는 후일 자신이 12~13살 때 HP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만들고 있는 기기용 부품을 문의했고, 잡스와 통화하던 휴렛은 잡스에게 여름방학동안 HP조립라인에서 일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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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 잡스는 당시 일하던 시절을 “천국에 있는 것 같았다”고 회고한 바 있다.

또 잡스와 함께 묻혀 있는 프레데릭 터너는 실리콘밸리의 창시자로 불리는 선구자로 실리콘밸리에 기업가 정신을 불어넣은 인물로 기억된다. 당시 스탠퍼드공대학장이던 그는 제자인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패커드에게 기업을 만들어 보라고 격려해 이들이 HP를 창업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그는 또 스탠포드연구소(SRI)를 만드는데 지대한 기여를 했으며 한국의 KAIST는 그를 기려 터먼홀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