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PC분사 재검토 중"...본심은?

일반입력 :2011/10/12 18:36    수정: 2011/10/12 18:42

이재구 기자

HP가 분사하겠다고 발표했던 PC사업부와 태블릿,웹OS 등의 분사를 재검토하고 있다.

씨넷,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현지시간) HP가 PC사업부 분사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분석가들이 내놓은 “PC사업부 분사를 위한 비용이 이익보다 더 크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HP대변인은 “현재 (PC사업부)분사와 관련해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가 모든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며 멕 휘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이 데이터에 기초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HP이사회는 지난 8월 레오 아포테커 전 CEO를 쫓아내고 멕 휘트먼을 새 CEO로 선임한 바 있다. 그녀는 아직 PC사업부의 운명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HP는 PC사업부의 분사여부를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8월 당시 아포테커 HP CEO는 PC사업부 분사 계획을 발표하면서 “핵심역량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아포테커는 또 이날 HP가 웹OS 기기사업, 즉 웹OS로 가동되는 터피패드와 웹OS폰도 포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HP는 그동안 대만의 제조협력사들로부터 “PC사업을 HP내에 두라”는 압력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HP PC사업부의 분사 이후의 우려때문에 대형 PC유통업체들이 PC물량 주문 거래처를 HP로부터 델, 에이서, 레노버 등으로 바꾸도록 하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레이 레인 HP 회장은 “퍼스널시스템그룹(PSG)이 HP 내부에 남게 될 가능성을 배제했지만 여운을 남겨 두었다. 그는 지난 달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의 우리 생각은 줄곧 투자자들에게, 또는 고객들에게 이익이 되느냐였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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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 회장은 “그러나 만일 PC사업부가 분사를 통해 경쟁사들보다 더 나은 장비와 기술을 제공하면서 더 강력해지지 않는다면 내부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HP는 지난 회계 연도에 40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최대의 PC제조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