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억 매출 올린 한국닌텐도…지스타는 외면

일반입력 :2011/10/11 13:12    수정: 2011/10/11 15:21

김동현

한국닌텐도가 다음 달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지스타 2011 불참에 대한 공식 견해를 밝혔다.

한국닌텐도의 홍보대행사 측은 “한국닌텐도는 매년 지스타 참가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으나 당사의 신제품 발표 타이밍과 준비시기가 맞지 않아 올해는 불참하기로 했다”라고 불참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작년의 지스타 참가 여부에 대해서도 이와 흡사한 답변을 했으며, 재작년의 경우는 별 다른 이유 없이 불참했다. 2007년 한국닌텐도 설립 당시에도 그해 지스타 출전이 언급됐으나 그때 역시 같은 사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한국 닌텐도가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상당하다. 전자공시 자료에 따르면 한국닌텐도는 작년 4월부터 올해 3월 기준, 약 2천10억9천951만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약 500억 규모의 매출을 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를 몇 배 앞선 수치다.

SCEK은 2005년 진행된 첫 회 지스타와 2010년 지스타에 참가했다. 경쟁사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는 2006년, 2007년, 2008년, 2010년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비해 한국닌텐도는 설립 이후 줄곧 지스타를 외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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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관계자들은 국내에서 상당한 수익을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표 게임행사에 매번 불참을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 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됐던 3DS 출시도 불투명해졌다. 한국닌텐도 측에서는 3DS 출시 질문에 “빠른 시일 내 출시하겠다”고 답변해왔다. 하지만 지스타 기간 내 신제품 공개가 없다는 점은 사실상 올해 3DS 출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