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HP 클라우드에 투입…향방은

일반입력 :2011/10/11 11:07    수정: 2011/10/11 16:50

우분투 리눅스가 HP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성하는 주요 운영체제(OS)로 들어간다. HP가 최근 시범 개시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프라이빗 클라우드에도 올라갈 전망이다. x86 클라우드 시장의 주도권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는 개발사 캐노니컬이 글로벌 클라우드 업계에서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구축 생태계에 합류를 선언한 이래 가장 두드러진 성과로 비친다. 오픈스택은 나사, 랙스페이스, 시트릭스, 인텔 등 70여개 IT업체가 모여 오픈소스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와 협력 커뮤니티를 가리킨다. 우분투 리눅스는 오픈스택 '레퍼런스OS' 가운데 하나다.

미국 지디넷은 10일(현지시간) 우분투 리눅스 11.10 버전이 공개되면서 개발사 캐노니컬이 계획한 클라우드 생태계 입성 전략이 한층 분명해졌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최근 우분투 리눅스가 HP 퍼블릭 클라우드를 구성하는 OS로 뽑혔다는 소식을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지난주 우분투 개발사 캐노니컬은 오픈스택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를 발표했다. 당시 캐노니컬은 우분투가 오픈스택 IaaS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우분투에는 캐노니컬이 투자해온 경량 가상화 기술 '리눅스 컨테이너(LXC)'가 들었다. 이는 경쟁사 레드햇의 KVM과 시트릭스의 젠(Xen)에 대응된다는 설명이다.

이제 HP와 캐노니컬은 지난달초 소개된 HP 프라이빗 클라우드 베타 서비스에도 협력한다. 이 서비스는 컴퓨팅, 스토리지 자원을 제공하는 IaaS 기술이다. HP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전략에서 캐노니컬에 상당한 지분을 의존하는 셈이라고 지디넷은 분석했다. 캐노니컬은 자사가 오픈스택 규모가변성과 내구성이 보장되는 클라우드 환경의 호스트 OS와 반응성이 뛰어나고 유연한 게스트OS를 강력하게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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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베이커 캐노니컬 서버 제품 매니저는 캐노니컬은 기업들이 우분투 기반 클라우드를 쉽게 배포할 수 있게 만들려는 계획을 갖췄다며 클라우드상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쉽게 실행하고 관리하는 '주주(juju)'라는 기술이 서비스 배포와 전체 구성상의 조화(orchestration)를 맡을 차세대 프레임워크로 우분투 기반 클라우드와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한 외신은 우분투가 오픈스택 커뮤니티에서 레퍼런스OS를 제공하긴 하지만 HP가 이를 반드시 쓸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HP는 고객사들이 여러 호스트OS를 쓸 수 있도록 허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레드햇이나 시트릭스같은 리눅스 분야 경쟁자들끼리도 마찬가지다. 일례로 랙스페이스의 클라우드서버나 아마존의 엘라스틱 컴퓨트 클라우드(EC2) 모두 젠 가상화 기술을 쓴다. 이는 윈도와 여러 리눅스 배포판을 포함해 다양한 OS 를 호스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