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재고 늘어…감산폭 추가 확대 전망도

일반입력 :2011/10/10 16:07    수정: 2011/10/11 08:17

송주영 기자

지난 2분기 반도체 공급량 확대 발목을 잡고 있는 재고량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초 경기 하강이 시작되던 시점 이래 최고 수준이다. 반도체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IHS아이서플라이는 최근 반도체 시장 분석 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말 공급업체 반도체 재고 주기가 83.4일로 지난 2008년 1분기 83.1일에 비해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2분기 반도체 재고량 주기는 1분기 79.9일에서 3.5일로 크게 뛰었다. 80일이 넘은 것도 12분기만에 처음이다. 2분기 재고수준은 계절 평균 11%를 넘어 최고치인 지난 2008년 1분기 11.1%에 근접했다. 샤폰 스티펠 IHS 반도체 담당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은 심각한 재고가 시작되는 등 침체기”라며 “내년 중반까지도 상황이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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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중 D램 분야 시황도 불투명하다.

동양종합금융증권 박현 연구원은 “D램 수요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감산 등 긍정적인 요인과 함께 상승, 하락 요인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업체 내 재고 수준이 높고 수요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삼성전자를 제외한 선발업체 감산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며 감산 폭은 추가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