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에서 전력 생산하는 길 열렸다

일반입력 :2011/10/07 14:08    수정: 2011/10/07 21:01

이재구 기자

누구든지 자신의 집이나 건물의 모든 창문에 투명 솔라셀 필름을 붙여 유리창 파손을 방지하는 동시에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씨넷은 6일 도쿄 근교에서 열린 씨텍 2011전자쇼에서 포스트잇으로 유명한 쓰리엠(3M)이 창문에 붙일 수있도록 개발한 투명한 필름형태의 전력생산용 태양광필름을 소개했다.

3M이 개발한 이 솔라셀 필름은 유리창에 붙일 수 있는 투명한 녹색 필름으로서 구부러진 유리창에도 부착할 수 있는 유연한 광전(光電)필름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3M의 이 기술은 지난 3월 11일 일본에서 소개됐으나 당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으로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던 것이다. 이 필름은 유리창에 꼭 달라붙도록 되어 있어 지진 발생시 유리창의 파손을 막아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필름은 5개 층으로 구성된 유기성 광전 물질로 만들어졌다.

이 필름은 집안으로 흡수되는 적외선의 90% 이상을 흡수하면서 실내온도를 보다 선선하게 해주면서 여름철에 에어컨 가동을 할 필요가 없게 해준다.

실제로 이번 시텍 행사장의 3M 부스에서는 서로 13℃의 온도차이가 나는 두개의 부스를 전시해 참관객들에게 시연되고 있었다. 이 투명 광전 필름을 입힌 부스 한쪽은 얇은 시트로 입혀진 강력한 램프로 가열돼 덥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전통적인 태양광패널과 비교할 때 이 필름은 설치하기 쉽고 더 적은 태양광으로 작업할 수 있다. 그러나 효율은 3~8%로서 훨씬 더 떨어진다. 기존 태양광패널 효율은 15%대까지 올라있다.

3M은 태양이 쨍쨍 내려 쬘 때 1평방미터의 태양광 필름시공 면적에서 스마트폰 1대를 완전히 재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나카 후미토 3M홍보담당은 “우리는 유리창 필름기술의 선두회사이며, 이미 태양광그늘 필름과 파괴방지용 필름을 만들었기에 여기에 새로운 기능을 더하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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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설에는 별도의 배터리가 함께 설치돼 투명 광전 필름에서 생산된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3M은 내년에 일본 시장에 이 투명 광전필름을 공급할 예정이다. 3M은 정부건물, 상업용 빌딩,패스트푸드식당 등을 유력한 고객으로 보고 있다.

3M은 이 새로운 태양광 필름 설치비용이 기존 방식 태양광패널 설치비의 절반, 또는 3분의 2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