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쌍안경으로 풀HD 동영상 촬영 신제품

일반입력 :2011/10/05 19:20    수정: 2011/10/06 11:47

쌍안경으로 풀HD 촬영을 할 수 있는 제품이 나왔다. 풍경 감상, 생태 관찰, 스포츠 경기 관람과 동시에 해당 장면을 동영상 파일로 기록하게 했다.

소니코리아(대표 이토키 기미히로)는 5일 세계 최초로 풀HD 촬영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레코딩 쌍안경 'DEV-5'를 국내에 공개했다. 지난 8월 소니가 미국에서 공개한 제품으로 쌍안경을 통해 보이는 그대로를 영상으로 담을 수 있다.

디지털 방식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일반 쌍안경과 차이가 있다. 광학 줌은 10배 줌까지 지원하며 디지털줌을 사용할 경우 최대 20배까지 가깝게 볼 수 있다. 전자식 줌 레버를 통해 줌 조절을 할 수 있으며 자동초점(AF) 기능을 지원한다. 소니 독자 손떨림 방지 기술인 '뉴 광학식 스테디샷 액티브 모드'를 탑재했다.

구현 기능을 살펴보면 일반 캠코더와 같다. 탑재 부품 역시 캠코더와 동일하다. 소니 G렌즈와 엑스모어 R CMOS 센서, 비욘즈 이미지 프로세서를 한 쌍씩 장착돼, 2개의 풀HD 영상을 촬영해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다. 3D 영상은 ‘프레임 패킹 방식’을 사용해 해상도 손실이 없다.

이는 소니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3D 캠코더 'HDR-TD10'과 같은 방식이다. 즉 2개의 캠코더를 합친 3D 캠코더를 쌍안경 모양으로 만든 것이다. 전체적인 모양과 함께 눈을 대고 보는 접안렌즈 부분이 122만 화소 전자식 뷰파인더(EVF)로 구성됐다.

소니는 쌍안경 고유 외관에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배제한 스텔스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이크나 확장 모니터 등 필요한 경우 추가 액세서리를 장착할 수 있게 설계해, 기본 장비 구성일 경우 콤팩트한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기동성을 강화했다.

GPS 기능을 탑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촬영한 위치를 기록해 기본 제공 되는 이미지 관리 프로그램인 '픽쳐 모션 브라우저(PMB)'로 확인할 수 있다. PMB를 통해 촬영한 위치와 영상을 지도 상에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3D 영상 편집도 가능하다.

GPS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하위 모델 DEV-3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는다. DEV-5는 내달 9일 정식 발매될 예정이며 오는 24일부터 2주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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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DEV-5 미국 출시 가격은 2천달러(약 240만원)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컨슈머프로덕트 부문 사장은 소니가 쌍안경 분야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기존 쌍안경이 발견의 기능을 제공한다면 디지털 촬영이 가능한 DEV-5는 촬영 기록물을 공유할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