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SW산업 확 키우겠다”

일반입력 :2011/10/05 09:56    수정: 2011/10/05 11:18

이석채 KT 회장이 소프트웨어(SW) 산업 활성화에 두 팔을 걷었다.

지난달 29일 직접 발표자로 나서 ‘소프트웨어(SW) 산업 활성화를 위한 3行 전략방안’을 공개한데 이어, 300여명의 IT업계 임원들을 대상으로 ‘SW 산업 활성화 전략’을 공유하고 나선 것.

이석채 KT 회장은 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1인 창업가와 스타트업 벤처 50여명과 SW개발사 등 300여 명의 IT업계 CEO와 임원들이 참석한 조찬세미나에서 이같은 의지를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가 ‘전환기의 IT산업, 글로벌 도전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최근 글로벌 IT 패러다임의 격변 속에서 소프트파워 성장에 따른 국내 IT 기업들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내 시장 위주의 국산 소프트웨어 육성 정책과 단순한 인력 양산 프로그램만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며 질적인 육성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차 교수는 2002년 국내 최초로 실리콘밸리에 벤처회사인 TIM을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 SAP에 매각하고, 현재까지 SAP R&D 센터에서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신기술 플랫폼을 선보인 스타트업 벤처의 선구자다.

기조강연에 이어 이석채 회장과 김진형 카이스트 교수, 차 교수는 SW산업의 선순환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김진형 교수는 “대한민국 IT 산업의 문제점은 첫째, 투자가 없고 시장도 없다. 둘째, SW에 대한 불법복제 등 지식산업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SW 소유권에 대한 개념이 없다. 셋째, 부적절한 제도와 관행으로 SW산업에 대한 뒷받침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석채 회장은 “스마트폰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해 모바일 컴퓨팅 시대가 온 현 상황에서 SW산업은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기업들의 SW에 대한 인식변화를 시작으로 SW에 종사하는 젊은이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KT는 SW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SW시장으로의 진출기회를 함께 모색해 나가는 SW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했다”며 “SW 가치인정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다른 대기업들도 이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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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러한 공감대가 IT CEO포럼을 통해 확산돼 나가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지지해 준다면 작은 노력이 큰 결실로서 맺어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동참을 요청했다.

행사에는 IBK기업은행 조준희 행장, 최정숙 한국여성벤처협회장, 김일수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장, 염동훈 구글코리아, 관동대 IT융합연구소 정지훈 교수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