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야후인수 후보 급부상

일반입력 :2011/10/02 10:22

이재구 기자

야후를 인수할 의향이 있으며, 수많은 사모펀드 회사로부터 인수에 대해 질문받고 있다.”

씨넷은 1일(현지시간) 잭 마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경영위기에 빠져있는 야후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치면서 야후를 인수를 가능성이 큰 회사가 최소한 4개사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경영난에 빠져 최고경영자(CEO)를 전격 교체한 야후가 아직 공식매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잭 마 알리바바 CEO는 지난 30일 스탠포드대에서 강연하면서 “야후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많은 사모펀드회사와 다른 이들로부터 야후 인수 의향에 대한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씨넷은 이는 중국의 인터넷 회사 알리바바가 야후의 미래를 좌우할 강력한 변수로 등장했음을 말한다고 분석했다.

현재 야후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회사로는 이번에 인수의향을 밝힌 알리바바 외에 사모펀드회사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벤처캐피털 앤드로센 호로위츠, 심지어 한차례 야후를 인수하려다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야후 임원들은 회사의 미래를 맡을 대체회사를 찾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데 조심스러워하고 있으며 아직 팔겠다고 한 적이 없다.

야후는 최근의 어려움속에서도 시가총액이 166억3천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MS가 한 때 제시한 446억달러에 훨씬 못미친다. 그러나 최대 인수의향자로서는 여전히 고려할 만한 가격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씨넷은 그동안 조용했던 야후의 미래가 알리바바의 야후 인수의향 표명으로 재미있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전했다.

야후는 수년전 알리바바 주식의 40%를 인수한 바 있다. 그리고 이투자는 야후 전체 회사가치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잭 마는 야후 임원진들을 압박해 이 주식을 되팔라고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거절당해왔다. 그러나 야후의 이사진은 최근 해고된 캐롤 바츠 CEO의 후임을 찾으면서 전략적 대체물을 찾으면서 더욱더 이 선택에 좀더 수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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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야후가 알리바바에 인수된다면 과거 야후가 중국내에서 인권운동가의 명단을 중국정부에 넘겨준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인권변호단체와 변호사들에게는 비상등이 켜진 셈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4년전 제리양 야후 공동창업자는 중국내 인권운동가의 명단을 중국정부에게 넘겨주는 정책으로 인해 미 의회청문회에 출석해 해명하는 등 큰 곤욕을 겪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