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앱스쿨 ‘결실’...졸업작 “와우, 훌륭해”

30일 스마트스쿨 졸업발표회 ‘앱거리’ 열어

일반입력 :2011/09/30 18:49    수정: 2011/09/30 19:58

정현정 기자

아기들이 엄마 사진을 보며 까꿍놀이를 하고, 미리 녹음된 아빠 목소리와 전화통화를 한다. 딸랑이, 모빌, 비누방울 터뜨리기, 촛불놀이 같이 2세 이하 아기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도 한 데 모았다.

KT의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에코노베이션 스마트 스쿨’의 앱 개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아마추어 개발자들이 선보인 앱 중에서 1등을 차지한 ‘위드베이비’다.

KT(대표 이석채)는 30일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상용화를 위한 앱 개발 전문가 과정’ 교육의 최종 성과를 공유하고 수료장을 수여하는 졸업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스마트스쿨에서 전문가 과정을 수료한 교육생 총 14팀 54명이 결과물을 발표했다. 참가팀들은 한 달 여간 개발한 결과물을 10분 동안 소개하고 이후에는 심사위원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 세례를 받았다.

아마추어 개발자 과정답게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이 등장했다. 스마트폰을 마술도구처럼 활용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한 거리가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연결해 마일리지가 쌓인다. 영화를 보기 전 설정해두면 자동으로 수신거부가 되고 상대방에게는 몇 시간 후에 전화하라는 문자메시지가 자동으로 발송되기도 한다.

심사 결과 2세 이하 유아들을 위한 놀이 기능을 수록한 ‘위드베이비’ 앱을 만든 ‘위드유’ 팀이 수상했다. ‘위드베이비’ 앱은 심플하면서도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잘 배치했고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유아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등이 결정됐다.

이 밖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여 에코 마일리지를 쌓는 ‘에코씨앗’, 50대이상 장년층이 손자·손녀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손주사진’, 산악자전거 매니아를 위한 포털 앱 ‘MTB프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마술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매직스타’, 프레젠테이션 시 리모콘 역할을 하는 ‘PPT 종결자’ 등이 수상했다.

심사를 맡은 구민신 KT 스마트에코담당 과장은 “짧은 기간 전문가 과정을 준비했음에도 참가자들이 기대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다”면서 “교육과정이다보니 사업적 관점보다는 교육에 충실하게 임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완성도 측면과 신선한 아이디어 등 창의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KT가 운영하는 ‘앱 개발 전문가 과정’은 안드로이드OS와 iOS 과정 등 총 2개의 전문가 과정별 30명씩 총 60명의 지원자를 모집해 두 달 간 교육과 전문가 멘토링을 거쳐 상용화가 가능한 앱을 실제로 개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영역에서 상용화가 가능한 20여개의 앱들이 최종 개발됐다. KT는 졸업발표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앱에 대해서는 시상과 함께 앱스토어 등록 및 글로벌 진출지원 등 추가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과정에 참가한 매직스타팀의 김동현 씨는 “독학을 하거나 학원을 통해 개발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전문가 과정은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면서 현업에 필요한 실용적인 노하우를 익히고 팀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는 지름길이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강사진으로부터 실용적인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었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드림팀의 김일광씨는 “강사님이 현업에 계시다보니 실무적인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고 개발자에게 필요한 유용한 팁에 대해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막바지 개발 작업을 할 때는 강사님이 함께 밤을 새면서 도와주실 정도로 열정적이셨다”고 말했다.

KT는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앱 개발자 양성을 위한 ‘스마트 스쿨’을 열고 연간 5천명의 앱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1기 수료식을 마친 전문가 과정은 11월께 2기를 모집해 내년 1월 중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 전 과정은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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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나 오라클 같은 글로벌 IT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개발자 육성에 이제는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렇게 통신사들이 개발자 끌어안기에 열정을 쏟는 주요 이유는 ‘모바일 생태계 조성’이다.

안태효 KT 스마트에코본부장은 “스마트스쿨 앱개발 전문가 과정을 통해 역량있는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들을 조기 육성해 모바일 에코 생태게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KT는 에코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 균형잡힌 모바일 에코 생태계 조성 및 1인 창조기업 활성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