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1인 출판으로 전자책 생태계 띄운다

일반입력 :2011/09/28 09:24    수정: 2011/09/28 15:06

남혜현 기자

국내 최대 오프라인 서점 교보문고가 1인 출판 지원 시스템을 구축, 본격적인 출판 사업에 뛰어든다.

성대훈 교보문고 디지털콘텐츠 팀장은 27일 서울 서초구 국립디지털도서관서 열린 '디지털북 페스티벌'에 참석, 내달 19일부터 1인 출판 시스템인 '펍플(PUBPL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펍플은 개인 저자들이 직접 계정을 생성하고 콘텐츠를 제작, 판매할 수 있는 자가출판시스템이다. 출판사나 개인 저자가 교보문고 시스템에 등록한 후 전자책을 직접 만들어 유통하고, 원하면 이를 종이책으로 출판하게 한다는 것이 골자다.

펍플을 통해 판매된 콘텐츠 수익은 저자가 60%, 교보가 40%로 나누어 갖게 되며, 매출 및 정산내역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저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교보문고 측은 설명했다.

성대훈 팀장은 올 하반기 들어 '본(Born) 디지털' 콘텐츠 판매량이 전체 전자책의 40%에 육박했다며 전자책 매출이 월 10억원으로 늘어난 상황이 이같은 출판 시스템을 만드는데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마 작가나 유명 편집자 등이 펍플 서비스 개시와 함께 1인 출판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성 작가들이 전자책 출판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하는 현실에서, 유명 작가들을 유치해 펍플 서비스를 홍보하고 시스템 검증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성 팀장은 이전에도 1인 출판 플랫폼은 존재했지만 유통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교보문고는 유통업체이니 만큼 작가나 출판사들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콘텐츠를 판매하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펍플의 취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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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같은 1인 출판이 늘어날 경우 데이터의 정확도와 유해출판물에 대한 검증이 취약점으로 드러날 수 있다는 점도 언급됐다.

이와 관련 성 팀장은 정부에서 전자책에 대해서 유해저작물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