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의 달인' 삼성 카메라, 연타석 홈런

일반입력 :2011/09/26 14:08    수정: 2011/09/26 16:56

삼성전자 콤팩트 카메라 미러팝(제품명 MV800)이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전자가 '미러팝' 출시로 그 자리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분위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후면 액정이 180도 뒤집히는 플립아웃 디스플레이를 지원하는 미러팝이 시장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딜라이트샵 등에서 진행된 예약 판매는 매진됐으며 현재 시장에 풀린 약 수천대에 이르는 초도물량도 거의 소진된 상태다.

인기 비결은 셀프카메라다. 올해 초 전면에 LCD를 탑재한 듀얼뷰 카메라로 차별화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셀프 카메라 특화 기능으로 여성 소비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은 이야기다.미러팝 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180도 회전하는 후면 액정이다. 셀프 사진 촬영을 할 경우, 액정이 전면을 향해 사용자가 직접 찍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셔터 버튼이 액정에 접혀 가려지는 곳에 추가로 위치해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카메라에 내장된 기능도 셀프 촬영에 특화됐다. 미러팝은 카메라가 자동으로 화각을 조절하는 자동 줌, 다양한 표정으로 바꿔 촬영하는 퍼니페이스, 지정된 탬플릿에 얼굴을 합성하는 마이 매직 프레임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아울러 미러팝은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와 삼성 독자 기술인 DIS를 동시 지원하는 듀얼 IS를 제공한다. 셀프 촬영은 주로 한 손으로 하기 때문에 사진이 흔들리기 쉽다. 이 때문에 듀얼 IS는 셀프 촬영에 큰 도움이 된다.

특화된 셀프 카메라 기능과 함께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미러팝 인기 이유로 꼽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상반기에 이렇다 할 전략 콤팩트 카메라 제품을 내놓지 않다가 지난 IFA2011에서 공개한 미러팝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러팝은 지난 7일 서울 압구정 CGV 극장에서 열린 '사랑을 보다' 영화 시사회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이 자리는 삼성 카메라 광고모델인 배우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영화 시사회 자리였다. 이 영화는 미러팝 광고 영상으로 쓰이기도 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19일 이 카메라 출시를 기념해 본사 서초사옥에서 셀프 카메라 강연도 열었다. 셀프 촬영이 뛰어난 미러팝을 적극 홍보하는 자리였다. 셀프 사진에 적합한 화장법도 선보이며 여성 카메라 사용자 호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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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카메라를 내세운 삼성은 국내 콤팩트 카메라 시장 선두 자리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외산 카메라 업체 등 경쟁 제조사가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으로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셀프 카메라 기능도 장점이지만 듀얼 LCD에 이어 위로 완전히 접히는 액정 등 새로운 스타일의 카메라를 선보이며 사용자 편의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