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서버8, VDI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최적화 전략

'MS 클라우드 종결자' 윈도서버8 프리뷰 총정리③

일반입력 :2011/09/26 09:45

윈도서버8 하이퍼V 기반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전반의 기능과 성능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확 달라진 VDI 가속 기능과 멀티미디어 지원, VDI 가상 머신(VM)을 위한 데이터 저장공간 관리 효율과 이를 돕는 윈도서버8의 클라우드 스토리지 관리 기술이 최근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서버8을 통해 제시한 VDI 구축 시나리오는 가상 데스크톱 그래픽 가속 기술 '리모트FX'와 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RDP)이 뼈대를 이룬다. 이제 사용자는 원격데스크톱 연결의 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시트릭스 '젠앱'을 사용할 필요가 줄었다. 윈도서버8이 그에 상응하는 기능을 품었기 때문이다.

<연재순서>

①서버관리 'GUI-대시보드' 투입한다

②'하이퍼V'와 네트워크 어떻게 바뀌나

③VDI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최적화 전략

윈도의 원격 데스크톱 환경은 앞서 '윈도서버 2008 R2'와 윈도7에서 RDP 7.0 버전 기술로 구현되면서 에어로글래스 데스크톱 지원, 다중 모니터 지원 강화, 비트맵코덱 경험 향상을 이룬 것으로 소개됐다. 이어 윈도서버 2008 R2 서비스팩1과 함께 나온 RDP 7.1 버전이 리모트FX 기술을 통합해 기업 네트워크와 지역망을 통하는 원격 데스크톱을 쓸 수 있게 했다.

■원격 데스크톱 열손가락 '원격' 터치도 OK

우선 눈에 띈 점은 RDP와 리모트FX를 돌리는 클라이언트상에서 완전한 멀티터치 디스플레이를 쓸 수 있었던 점이다. 윈도서버8 기반으로 구현된 원격데스크톱 단말에서 여러 사용자가 원격 컴퓨터 터치스크린을 동시에 사용할 때도 여러개 터치 접점을 정상적으로 인식했다.

현장 시연은 마치 MS가 네트워크를 통해 가상화된 '서피스(Surface)'를 구현한 것처럼 보였다. 서피스는 MS가 개발한 대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다인용 탁자형 멀티미디어 컴퓨터다. 실제로 고가의 서피스 단말을 도입할 수 없는 중소중견기업들에게 대안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도 제시됐다.

또 원격 데스크톱 세션 호스트(RDSH) 기능이 리모트FX를 완전히 지원한다. 이는 윈도서버8 환경에서 기본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로 제공된다. 덕분에 원격 단말이 VDI서버 그래픽 성능을 활용해 멀티미디어, 리치애플리케이션을 성능 저하를 최소화해 돌릴 수 있다. 윈도 데스크톱, 태블릿이나 터미널 환경에서 리모트FX 기능을 쓸 수 있는 RDP 클라이언트를 설치시 해당 VDI 서버의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끌어다 쓸 수 있어서다.

MS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가상화 데스크톱에서 다이렉트X10과 오픈GL 1.1을 완전히 지원해야 쓸 수 있는 윈도7 '에어로' 테마와 윈도8 '메트로UI' 하드웨어 가속 기능을 원격 데스크톱 안에서 구현했다.

이를 위해 돌린 애플리케이션은 완전히 '리모트 데스크톱' UI만을 쓴 것이다. 얼핏 가상화 전문업체 시트릭스의 원격데스크톱 최적화 기술을 쓴 것처럼 보일 수도 있었지만 아니다.

■클라우드, VDI 운영 환경을 위한 스토리지 최적화

MS가 원격데스크톱과 VDI를 위해 연결 최적화 기술와 클라이언트 성능 향상을 이룬 것은 확실해 보인다. 더불어 VDI 환경을 위한 스토리지 운영 기술도 진화시켰다.

윈도서버8은 VDI 운영환경 관리자를 위한 마스터 이미지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마스터이미지가 없을 경우 VDI서버에서 낭비될 막대한 디스크와 메모리 용량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윈도서버8 기반 VDI 시스템에서 디스크에 저장했거나 메모리에 임시로 올린 '싱글 골드마스터 이미지'를 기반으로 가상 데스크톱 템플릿을 구성할 수 있다. 이 이미지는 단일 VM으로뿐 아니라 각 세션별로 개별적인 '로밍 프로파일'을 따라붙일 수 있는 환경에 놓인다. 관리자는 시스템 정책에 따라 개인화된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개인 저장공간을 쓰도록 만들 수 있다.

■클라우드 디스크, 중복제거부터 클러스터 관리까지

스토리지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OS 일부가 된 데이터 중복제거와 관련 기능에 대한 소개였다. 이는 MS가 2년간 작업해 개발한 알고리즘에 기반했다고 전해진다.

MS 특화 알고리즘의 윈도서버8 자체 중복제거 기술은 눈에 띄는 성능 이슈 없이 단일 볼륨에 저장된 대용량 데이터를 압축하기 위해 공통요소들을 솎아내는데 쓰인다. 일반적으로 그렇듯이 중복성이 제거된 파일시스템을 통해 윈도 백업 용량을 극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준다. 또 디스크의 논리적, 물리적 문제점을 검사하는 체크디스크(chkdsk) 기능은 거대용량의 스토리지가 온라인 상태에서 거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오류를 드러내고 고쳐질 수 있게 해준다.

원격 직접 메모리 접근(RDMA)을 사용하는 서버메시지블록(SMB) 스토리지와 일반디스크스토리지(JBOD)에 대한 지원도 기본이다. 이는 대용량 스토리지 풀이 고가의 파이버채널(FC) 스토리지 전용 네트워크(SAN) 기술 대신 10기가비트 이더넷망같은 일반 네트워크로 구축될 수 있게 해준다. MS는 JBOD 기반 스토리지에 대한 '씬프로비저닝' 기능도 시연했다.

그리고 클러스터 디스크는 윈도서버의 비트로커 기술을 통해 완전히 암호화된다. 클러스터 공유 볼륨(CSV) 2.0은 내장된 하드웨어 스냅샷과 복제 기능으로 완전한 스토리지 통합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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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는 이번 제품의 신기술을 선보이며 인프라 용량 확대(스케일아웃) 대응 전략을 한층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빅데이터' 이슈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시나리오를 위한 성능 확장(스케일업)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아직 서버용 윈도 시리즈 최신 개발 버전을 일컫는 '윈도서버8'이 코드명인지 확정된 제품명인지는 분명치 않다. 개발자용 프리뷰는 범용 시험판에 가까운 '베타' 버전에도 이르지 못한 단계다. 다만 MS가 행사를 진행하는 동안 윈도서버8이라는 명칭을 현재 마지막 정식 제품인 '윈도 서버 2008 R2'의 후속작으로 거리낌없이 불렀던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