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서버8, 서버관리 'GUI-대시보드' 투입

'MS 클라우드 종결자' 윈도서버8 프리뷰 총정리①

일반입력 :2011/09/23 08:29    수정: 2011/09/26 09:51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시나리오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주 개발자들에게 개인용 윈도8 프리뷰 버전을 선보인 빌드(BUILD) 컨퍼런스에서 새 서버 운영체제(OS)를 마저 공개하면서다. 국내외 주요 미디어들의 관심이 새로운 태블릿 인터페이스에 쏠린 사이, MS는 윈도 서버 차기 버전도 클라우드 시대를 거머쥘 비장의 카드를 조용히 꺼내든 모양새다.

윈도서버8은 영락없는 클라우드 인프라용 OS다. 대규모 멀티테넌트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리한다는 분명한 목적을 위한 신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가상화, 네트워킹, 클러스터링, 스토리지 영역에서 확장성과 신뢰성을 지원하는 특징들이 두드러진다. 보안성 측면에서도 개선점을 보였다.

본지는 서버 관리 인터페이스의 두드러진 변화를 먼저 소개하고, 후속 기사를 통해 가상화 기술과 그에 기반한 VM의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관련 신기능을 조명한다.

<연재순서>

①서버관리 'GUI-대시보드' 투입한다

②'하이퍼V'와 네트워크 어떻게 바뀌나

③VDI와 클라우드 스토리지 최적화 전략

■메트로UI 기반 '서버 관리자'

우선 새 '서버 관리자'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가 눈에 띈다. 관리할 모든 서버에 대한 정보를 보여주며 조치가 필요한 대상을 두드러진 색상으로 구분케 하는 등 그래픽UI(GUI)가 두드러진다.

특히 가상화 관리 대시보드 화면이 태블릿에 들어간 메트로UI 느낌의 아이콘과 글꼴로 구성돼 있다. 윈도8 클라이언트 사용자가 메트로UI '타일'로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듯, 윈도서버8 관리자는 타일을 통해 서버가 가동하는 특정 서비스들을 다룬다. 질의문과 조건(queries and filters)으로 서버의 서비스를 골라 묶은 것이 곧 타일 그룹이다.

'액티브디렉토리(AD)나 IP주소를 사용해 서버를 빠르게 추가할 수 있고 대시보드상에 그 숫자와 역할을 자동으로 반영해 표시할 수 있다. 이로써 시스템 관리자는 대규모 인프라 시스템에서 가동중인 서비스와 역할에 기반해 분류된 여러 관리지점을 한꺼번에 더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연된 기능 가운데 하나로 예를 들면 AD는 키관리서비스(KMS) 서버의 역할을 대신 맡고 윈도8 클라이언트를 활성화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윈도7에도 적용된다.

이를 위해 새 서버 관리자는 '시나리오 주도형 UI'를 제공한다. 기존 'MS 관리 콘솔(MMC)' 화면에서 실제 관리 작업을 진행할 때 펼쳐 내려가는 수많은 도구와 '스냅인'들을 대체할 수 있게 설계됐다는 평가다. 여기서 스냅인은 MMC에 추가할 수 있는 기본 도구 유형을 가리키며, MMC는 '시스템 관리 도구들을 관리하는 도구'로 보면 쉽다. 네트워크, 컴퓨터, 서비스, 이밖에 시스템 구성 요소 전반을 관리할 도구를 모아둔 UI로도 표현된다.

■명령줄UI 관리툴 '윈도 파워셸'도 업그레이드

현장에서 시연된 서버 관리자는 기존 표준적인 윈도UI의 틀을 벗어나지 않았다. MS는 대부분 '윈도 파워셸'로도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을 보여줬다. 파워셸은 닷넷 프레임워크에 기반해 시스템 관리 전용으로 설계된 작업 명령줄이자 스크립팅 언어를 가리킨다.

MS는 오히려 시스템관리자들이 파워셸을 적극 활용하도록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 파워셸을 통해 1대 이상의 가상 머신(VM)을 다른 호스트로 옮기거나 스토리지 할당량을 바꾸는 등 복잡한 작업을 한 줄짜리 명령어만으로 끝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시각적으로 강화된 관리 자동화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지만 여전히 수십, 수백, 수천대 규모의 서버를 관리할 때는 더 추상화된 명령줄 인터페이스(CUI)가 효율적인 것이다.

이같은 작업을 위해 작성돼야 하는 파워셸용 명령어 묶음 '커맨들릿(Commandlets)'이 이미 수천개 작성돼 상황별로 가져다 쓸 수 있다. 윈도서버8로 구성, 관리되는 대규모 클라우드 시스템을 다룰 때 필요한 스크립팅 기능과 정제된 자동화 솔루션의 이점을 누리기에 충분한 '경우의 수'로 보인다.

다만 윈도서버8을 리눅스 시스템 관리하듯 명령줄로 온갖 작업을 처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다. 메트로UI를 얹은 듯한 서버 관리자가 더 효율화할 수 있는 관리 프로세스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달라진 것은 표면상의 변화일 뿐, 그 기반에 시스템 관리 엔진과 API 계층도 새롭게 구성됐다.

■윈도서버 서드파티에게도 기회

다시 말해 MS는 서버 인프라를 관리하기 위해 UI를 혁신하고 그 바탕이 되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대거 투입했다. 신규 추가된 관리용 API들은 MS만의 것이 아니라 윈도서버8과 공생할 서드파티 개발사들에게도 열려 있다. 각 업체들은 고유한 UI를 고안해 API를 연결함으로써 더 나은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픈페가수스'라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주요 개발자 가운데 한 명이 '리눅스용 나노WBEM'이라 불리는 웹기반 엔터프라이즈 관리(WBEM) 공통인터페이스모델(CIM) 서버를 만들어 선보인 것이 그런 예다. 나노WBEM은 윈도서버8의 새 관리 API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러 업체들이 그 공통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사 제품에 윈도서버8 환경을 관리하는 기능을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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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거의 모든 윈도 자원을 접근하고 관리할 수 있는 '윈도 매니지먼트 인스루먼테이션(WMI)'도 웹서비스관리(WSMAN)나 분산컴포넌트객체모형(DCOM)과 직접 통신할 수 있게됐다. 관리자나 개발자들이 새 'WMI 프로바이더'를 훨씬 더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참고로 WSMAN는 웹서비스 기반으로 분산컴퓨팅 환경에서 이기종간 통신을 지원하는 프로토콜로 서버나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리를 편리하게 해주며 DCOM은 클라이언트가 서버에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게 해주는 MS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