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HTML5 투자 "2배 늘린다"

일반입력 :2011/09/21 13:16    수정: 2011/09/21 17:37

어도비가 'HTML5'를 집중 투자 대상으로 지목했다. 웹표준이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공급 기술 분야에 끼치는 영향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술업계 지형이 HTML5 중심으로 옮아간다며 우리는 이 분야에 대한 투자를 두배로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애플이 모바일 플랫폼 'iOS'에 플래시를 배제한 대신 내세운 웹기술에 업계 주목도가 확 커졌다. HTML5가 플래시, 실버라이트같은 플러그인 기술을 대신해 웹 콘텐츠와 소프트웨어를 전달하는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의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다.

현재도 어도비 플래시는 PC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유용하게 쓰인다. 다만 어도비는 차세대 웹표준이 폭넓게 도입되는 추세에 손을 놓고 있을 수도 없다. 회사의 입장은 웹이든 플래시든, 가장 광범위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술을 제시한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나라옌 CEO는 우리 산업이 거대한 변화의 중심에 놓였다며 어도비는 콘텐츠 저작과 디지털 마케팅이라는 2개 영역에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쪽이든 우리에게 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며 어도비는 두 분야에서 업계 선두로 성장할 위치에 자리잡았다고 강조했다.

어도비는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SW라이선스를 한 번에 사들이는 게 아니라 월간 서비스 가입형 결제 방식으로 쓰는 '서브스크립션' 구매 수요가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마크 가렛 어도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실적은 크리에이티브 스위트(CS) 관련 서브스크립션 모델에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한다고 자평했다.

회사 3분기 매출가운데 서브스크립션 모델 부문이 1억1천190만달러로 13.5% 올랐고, 기술지원과 서비스 부문이 8천670만달러를 기록해 38% 늘었다. 다만 제품 매출이 1.7% 떨어졌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같은기간 매출이 전반적으로 오른 탓에 순익 하락이 더 두드러진 모양새다. 순익이 1억9천500만을 기록해 2억3천만달러였던 전년동기대비 15%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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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는 오는 4분기 10억7천500만~11억2천5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회사측은 최신버전인 CS 5.5 스위트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CS5 버전과 CS5.5 버전을 합친 매출이 한참 앞서 출시된 CS3 버전과 거의 맞먹는다고 밝혔다. 이미 CS4 매출을 25% 가량 넘어섰다고 덧붙였다. CS 제품군은 포토샵, 드림위버같은 디지털콘텐츠 개발, 제작툴 패키지다. 최근 어도비가 태블릿 플랫폼과 웹기술을 적극 투입한 결과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