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무비 ‘어벤저스’, 게임 개발 취소?

일반입력 :2011/09/20 11:04    수정: 2011/09/20 11:15

김동현

히어로 프랜차이즈로 잘 알려진 마벨(Marvel)의 대표 영웅들이 등장하는 영화 ‘어벤저스’(Avengers)를 소재로 한 게임 개발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美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그 동안 아이언맨,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마벨 영웅이 등장하는 영화의 게임화를 담당해온 세가가 영화 ‘어벤저스’의 게임 개발은 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세가 아메리카는 그동안 마벨 영화를 꾸준히 게임화 해왔으나 평점 10점 만점에 5점 수준을 기록한 게임들을 선보이면서 마벨 팬들의 질타를 받아왔다.

문제는 더 있다. 마벨 게임의 또 다른 라이센스를 가진 THQ 역시 ‘어벤저스’ 게임 개발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THQ는 적자 경영으로 인해 다수의 개발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이중 마벨 ‘어벤저스’의 개발팀도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게임스팟닷컴은 폐쇄 전에 한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이던 ‘어벤저스’ 게임으로 보이는 프로토타입 영상을 구했다. 이 영상에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으로 추측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1인칭 시점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이 나온다.

실제로 마벨에서도 ‘어벤저스’의 게임 개발 IP를 기존 개발사와 스튜디오에서 다시 수거한 상태이며, 적절한 파트너사를 모집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THQ가 개발 중인 ‘마벨 슈퍼히어로즈 스쿼드’ 게임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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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해외 팬들은 다소 곤란하다는 눈치다. 이미 내년 개봉을 앞두고 촬영이 진행 중인 ‘어벤저스’를 소재로 한 게임에 대한 기대치가 다소 높았기 때문. 특히 다수의 영웅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 받아왔다. 그렇지만 시기상 게임이 개발되기엔 너무 늦었다는 것이다.

THQ의 한 관계자는 “여기에 대해서는 딱히 막할 내용이 없다”고 했으며, 마벨 측 홍보 대변인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