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월릿, 세계 첫 전자지갑 개시...넥서스S로

일반입력 :2011/09/20 09:46    수정: 2011/09/20 09:48

이재구 기자

스마트폰에 내장된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을 이용해 물품구매 대금을 결제할 수 있는 구글월릿(Google Wallet)디지털전자지갑 서비스가 19일 미시장에서 시작됐다. 구글은 얼리어답터들을 위해 구글월릿서비스 사용자에게 단말기를 통해 10달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씨넷은 19일(현지시간) 구글의 이 NFC결제서비스를 위해 美스프린트넥스텔,씨티뱅크, 비자카드와 손잡고 기업용 전자지갑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월릿 서비스가 시작되는 최초의 최단말기는 삼성전자가 만든 넥서스S 4G 안드로이드폰이다.

보도는 신용카드업체 비자,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다른 이동통신사가 디지털전자지갑서비스를 계획해왔으나 구글이 최초로 근거리무선통신(NFC)방식의 통신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구글은 씨티뱅크 마스터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고객을 위해 선불 마스터카드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다른 신용카드에서 돈을 미리 구글선불카드휴대폰에 적립해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스프린트,씨티뱅크,비자부터 시작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가 만든 넥서스 4G 스마트폰(안드로이드폰)으로부터 시작되지만 점점 다른 안드로이드NFC단말기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아메리칸익스프레스,비자,디스커버 등 다른 주요 신용카드회사에도 자사의 NFC기술을 라이선스했다고 말했다. 이것은 향후 구글지갑이 이들 신용카드에서도 지원될 것이라는 의미다.

오사마 비디어 구글지불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장래에 고객들이 신용카드를 구글지갑에 넣도록 하는 것이며 이에따라 커다란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초기 파트너 외에 다른 신용카드회사로 이 NFC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비자,디스커버 이외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구글지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구글과 해당 신용카드회사가 서비스에 합의해야 한다.

존 패트리지 비자카드 사장은 인터뷰에서 “모든 비자신용카드 고객들의 카드를 구글지갑에 넣는데는 수개월 정도 걸리겠지만 단지 시간 상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남은 일은 은행들이 그들의 지불인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의하는 일이며 이 논의가 이미 진행되고 있는데 수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5월 새로운 가상지불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다.

■기존 카드까지 구글월릿으로 끌어들이는 구글오퍼스

구글월릿은 NFC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이용해 짧은 거리에 있는 전자지불 결제 단말기에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휴대폰내장형 근거리통신방식 디지털지갑이다.

이번에 구글월릿 제휴사업자가 된 마스터카드는 기존방식의 접촉식지갑 결제용 페이패스 단말기를 미국내에서만 뉴욕택시를 포함한 14만4천개 이상의 사업자에게 보급돼 있다. 따라서 구글은 이들 모두와 구글월릿서비스가 되도록 하기 위한 새로운 작업을 해야 한다. 마스터카드는 페이패스 단말기의 위치를 구글월릿 무료앱으로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넥서스S 전자결제서비스는 구글월릿 앱이 장착된 채 제공된다. 기존 넥서스S단말기 고객들은 무선을 통해 업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NFC는 휴대폰에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다.

하지만 구글은 구굴월릿서비스로 전자지갑 결제 외에 고객과 유통점에 제안하는 새로운 서비스시장도 노리고 있다. 구글월릿에는 구글오퍼스(Google Offers)거래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는데 이는 사람들의 기존 신용카드를 구글월릿카드로 들어오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결국 오퍼스프로그램은 고객들이 어디서 쇼핑했는지 어디에 사는지에 기반해 할인판매 행사등이 이뤄지는 곳의 정보를 제공해 주게 된다.

구글월릿 이후의 전자지갑 줄줄이 대기

구글이 최초의 전자지갑 회사로서 상용버전을 내놓았지만 이런 단독서비스는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다. 다른 회사들도 자체의 디지털전자지갑 버전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디지털전자지갑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와 비자는 또한 그들 자체의 전자지갑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 회사는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의 방식으로 승부를 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주요 카드회사는 또한 AT&T,버라이즌,T모바일과 작업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시스(Isis)라는 조인트벤처를 만들어 스마트폰용 디지털 전자지갑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패트리지 비자 사장은 이는 고객들에게 선택권을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자체적으로 우리의 전자지갑을 가지려 하고 있으며 수개월 정도 걸릴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서비스를 위한 페이웨이브(PayWave)라이선스를 냈으며 지금은 구글이다. 우리 비자카드고객에게 다양한 플랫폼의 전자지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리지 비자 사장은 비자 자체의 디지털지갑이 출범하기전에 비자신용카드가 구글월릿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았다. 그는 다만 구글월릿은 비자의 디지털지갑 경쟁상대가 아니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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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갑 서비스 개시에 따른 이해득실을 따져 볼 때 신용카드회사가 구글에 비해 강점을 보이는 부분은 고객들이 이들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페이팰 등 결제회사에 대해 높은 브랜드 신뢰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의 브랜드 조사결과 전통신용카드회사는 모바일결제시스템에 있어서 누굴 더 신뢰하는지에 대한 조사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얻고 있었다. 오길비앤메더의 조사결과 구글은 이들보다 훨씬 낮은 점수를 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