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배터리 수명 54% ↑...초절전 SW

일반입력 :2011/09/19 11:50    수정: 2011/09/20 09:44

이재구 기자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파수신 형태를 이른 바 ‘잠재의식 모드’로 만들면서 배터리 수명을 54%나 늘려주는 SW기술이 개발됐다. 이 비약적 배터리수명 향상기술 개발자는 특허출원과 함께 칩셋업체를 대상으로 한 임베디드SW 적용을 추진중이다.

씨넷,사이언스데일리는 17일(현지시간) 美미시건대 신캉교수팀이 이른바 ‘잠재의식모드’SW를 이용한 모바일기기용 배터리 절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개발자들은 이 기술을 오는 21일 미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ACM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밀리(E-MiLi)로 명명된 이 기술은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 ‘잠재의식 모드’를 설정해 적용토록 해 준다. 이 모드에서 단말기의 무선주파수는 정상 속도의 16분의 1 수준으로 미약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데이터를 수신할 때는 정상적으로 완전한 주파수 수신기능이 작동한다. 신캉 교수에 따르면 E밀리는 단말기의 배터리 수명을 54%나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체 플랫폼 상에서의 에너지 절약용량은 44%에 이르렀다.

신캉교수는 기존의 휴대폰.태블릿 등이 사용하지 않을 때에도 사용할 때처럼 정상주파수로 데이터를 검색해 들이면서 배터리수명의 감소를 가져 온다는데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E밀리 모드를 아이폰이나 모토로라드로이드 같은 단말기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작업이 필요하다.

휴대폰에 이 잠재의식모드를 적용해 배터리수명을 늘리기 위해서는 ‘프로세서속도 완화’용 SW를 와이파이칩셋에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이 칩셋이 휴대폰에 장착돼야 한다. E밀리가 작동하기 위해서는 무의식모드에서 무선주파수에 암호화되고 검색될 메시지를 필요로 하며, 이를 위한 펌웨어가 설치됐을 때 절전모드가 작동한다.

미시건대는 이 기술을 특허출원했으며 구체적 일정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칩셋제조업체들에게도 이를 적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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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경우 지난 수년간 배터리수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 결과 아이폰4의 경우 3G에서 7시간 통화시간을, 한번 충전에 300시간의 대기 시간을 갖게 했다. 모토로라의 최신 출시제품 드로이드바이오닉의 경우 11시간 통화시간에 200시간의 대기시간을 갖는다.

한편 지난 7월 미듀크대 연구팀도 휴대폰배터리 수명을 2배로 늘려주는 슬립웰(SleepWell)이라는 SW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슬립웰SW는 E밀리와 달리 단말기의 망 접속시점, 그리고 슬립모드에서 벗어나는 시점을 향상시켜 주는 원리로 개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