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러스, 승부수 던졌다…API 공개

일반입력 :2011/09/16 10:08    수정: 2011/09/16 10:09

정윤희 기자

구글플러스(+)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API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소셜플랫폼으로 진화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15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구글플러스의 API를 공개했다. 구글이 오픈한 API는 이용자들의 공개 프로필,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한 콘텐츠 공유, 포스트 정보 등이다.

API는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프로그래밍 기술이 없이도 원하는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를 공개하게 되면 써드파티 등 외부 업체들이 구글플러스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와 앱을 개발할 수 있다.

외신들은 구글플러스의 API 공개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美 씨넷은 “현대 웹 서비스의 진화에서는 API 공개가 핵심”이라며 “특히나 소셜을 지향하는 웹 서비스에서는 (API 공개가) 필수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 세계 최대 SNS로 성장한 페이스북 역시 API 공개로 소셜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최근 소셜게임(SNG) 탑재를 추진 중인 구글플러스 역시 API를 개방함으로써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API는 제한적이라 개발자들의 아쉬움을 샀다. 현재 오픈된 API 모두 읽을 수만 있으며(Read Only) 공개 데이터(Public Data)만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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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의 데이브 로젠버그는 “구글플러스의 API 공개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며 “향후 순차적으로 이용자의 허가를 받은 개인 데이터(Private Data) API 등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6월 베타서비스를 오픈한 구글플러스는 3주만에 약 2천만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모으며 페이스북의 강력한 경쟁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방문자수가 다소 감소하긴 했지만, 이번 API 공개로 초반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