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국내 팹리스 협력 로드맵 준비중

일반입력 :2011/09/15 16:00

손경호 기자

현대자동차가 카인포테인먼트 뿐만 아니라 센서·제어부·액츄에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팹리스들과 중단기적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포럼 조찬세미나에 연사로 나선 양승완 현대자동차 전자시스템개발본부 이사는 “국내 팹리스들과의 협력은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경쟁사에 공개되지 않는) 고유기술을 확보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 보안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승완 이사는 3년 전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하기 시작한 현대자동차는 외국 종합반도체업체(IDM)와 협력하는 방안과 국내 팹리스와 연계 하는 방안으로 크게 두 가지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올 들어 국내 팹리스와 연계된 반도체 로드맵을 구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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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조만간 로드맵이 마련되면 국내 팹리스들을 초청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5년간 전장 분야에서 일하면서 여러 업체들과 안전성 등 전자장치의 신뢰성 검증을 위한 장비·시설 등에 투자해 온 만큼 팹리스와도 비슷한 형태로 지원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하고 있다. 이중 현대·기아자동차의 구매금액은 작년 기준 연간 1조2천2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일부 인포테인먼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량용 반도체가 인피니언·프리스케일·보쉬 등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고, 높은 안전성 요구수준을 충족하는 기술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매출이 나오는 시점은 5년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