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내년 말로 기업공개 연기

일반입력 :2011/09/15 09:30

정윤희 기자

페이스북이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초 업계에서는 내년 4월경 IPO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내년 연말은 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美씨넷은 14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내년 연말까지, 아무리 빨라도 내년 9월까지는 IPO를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665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이스북이 IPO를 연기한 것은 내부 요인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직원들이 주식으로 인한 현금 보상보다는 적어도 내년 9월까지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씨넷은 불안정한 주식시장 상황도 IPO 연기에 한 몫 한 것으로 꼽았다. 현재 유럽발 금융 위기가 미국 주식시장을 휩쓸고 있는데다 정치적, 경제적 이슈가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최근 그루폰, 징가 등도 잇따라 IPO를 연기했다.

현재 페이스북은 정확한 IPO 시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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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IPO에 대해서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장에서 언급되기 시작했다. 지난 2009년에는 페이스북이 주식시스템을 듀얼 클래스 시스템으로 바꾸면서 IPO 임박설이 강력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듀얼 클래스 시스템은 ‘1주 1의결권’ 주식 외에 한 주에 다수의 의결권을 주는 주식이 병존하는 제도로 일반적으로 경영권 방어를 위해 채택된다.

씨넷의 돈 레징거는 “페이스북은 아직까지 IPO에 대한 어떠한 징후도 보이고 있지 않다”면서도 “페이스북의 IPO는 월스트리트에 블록버스터급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